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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외유입…지역감염 불씨 되는 일 막아야
코로나19 해외유입…지역감염 불씨 되는 일 막아야
  • 연합
  • 승인 2020년 07월 19일 15시 5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20일 월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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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에서 해외 유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8일 만에 지역 감염보다 작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만 하루 동안 34명 늘었는데 이 중 지역 발생이 21명, 해외 유입이 13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광주에서 다시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고 수도권에서도 산발적 집단 감염이 지속하는 점은 걱정이지만, 그나마 해외 유입 사례가 줄어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다고 지난달 말부터 나타난 해외 유입 급증 추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지난 2주간 국내 신규 확진자 열 명 중 대여섯명은 해외에서 들어온 내·외국인들이다. 국내 누적 확진자 1만3천745명 중 해외 유입의 비중이 15% 이하라는 점에서 최근의 해외 유입 증가 현상은 더욱 뚜렷해 보인다. 더구나 전 세계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훌쩍 넘길 정도로 해외의 확산 양상이 심각해지고 있어 나라 밖 감염원의 국내 유입은 앞으로도 상당 규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입국 과정, 또는 입국 이후 자가 격리 기간에 발견되는 신규 확진자는 방역 당국의 관리·통제하에 있어 지역 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외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있다. 또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6개국을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지정해 이들 나라에서 입국할 때는 유전자 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국내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의 선원에 대해서는 전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해외 입국자로 인한 2차 감염 사례는 일곱 건에 불과하다. 이를 근거로 방역 당국은 “해외유입 요인이 국내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나 반복된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들을 볼 때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위험 요인이 또 있지나 않을지 불안하다. 방역망에 구멍이 생기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물망 바깥으로 감염원이 유입된다면 더욱더 큰일이다.

일례로 주한미군의 경우 우리 방역 당국의 손길 너머에 있어 지역 사회 전파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주한미군 누적 확진자는 88명이고, 이 중 64명이 해외에서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입국 전 확진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주한미군은 민간공항뿐 아니라 공군 기지를 통해 입국하기도 하고, 입국 후 관리도 상대적으로 철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하는데 공중 보건뿐 아니라 한·미 동맹의 측면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공조와 투명한 정보 교환이 꼭 필요해 보인다. 또 최근 부산항에서는 러시아 선원 집단 확진으로 큰 혼란이 빚어졌고, 국내의 외국인 노동자 부족 상황을 노린 밀입국 압력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는 사례가 많지 않지만, 해외 입국자에 의한 2차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 여전하다. 이번 주에는 매일 확진자가 약 2천명씩 쏟아지는 이라크에서 일하는 우리 건설 근로자 200명가량이 전세기를 타고 입국할 예정이다. 외부 요인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해 전 국민의 코로나19 예방 노력이 한순간에 수포가 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 감염원의 해외 유입 차단은 단순히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 당국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외교부, 국방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행정자치부 등 관련 부처는 물론 각급 지자체, 수사기관까지 힘을 합쳐 해외의 거센 ‘감염 파도’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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