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19일 현재 세계적으로는 1442만8754명, 사망자가 60만4907명에 이르고 있다. 사망자가 60만 명을 넘은 데다 하루 사망자 수가 4000명을 넘는 등 여전히 코로나19가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브라질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가 최근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 국내 신규확진자 수는 34명으로 지금까지 확진자가 1만3745명, 사망자가 295명으로 3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달 들어 확진자 수가 40∼6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9일 34명을 기록하며 여전히 30~4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 정도로 봐서 적절한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지만 언제 또 지역감염과 집단감염이 확산 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항체 조사에서 단 1명만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사실상 집단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마이클 라이언 사무차장도 현황보고에서 “현 상황으로는 코로나19가 사라질 것 같지 않다”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일선 시군의 경로당이 운영을 재개한다. 경북 일선 시군은 20일부터 시·군의 판단으로 경로당을 운영키로 했다. 폭염에 대비한 조치지만 여간 불안한 것이 아니다. 경북 도내 8097개 경로당에 31만5000여 명의 노인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취약 연령으로 자칫 감염이 될 경우 치명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들 등록 경로당 외에도 ‘동네 사랑방’으로 불리는 미등록 경로당이 많아서 코로나 방역의 사각지대다. 미등록 경로당은 정부 기준에 못 미쳐 지원이나 관리를 받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한 곳이다.

경북에만 해도 포항 70곳, 구미 50곳, 안동 49곳, 의성 49곳, 칠곡 15곳 문경 13곳 등 수가 많지만 명확한 숫자 집계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 마을에 설치된 경로당이 너무 멀어서 별도로 가까운 곳에 경로당을 임의로 만들어 사용하거나 개인의 집에 모여서 생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로당 개방 재개와 함께 사랑방 문을 열 경우 출입 대장 작성이나 외부인 입출입 관리는 물론 발열 체크나 명부 관리는 사실상 이뤄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통·반장과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등 이들 미등록 경로당에 대한 방역 안정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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