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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 37. 울릉도 첫 임업후계자 정대휘 신지식인
[명인] 37. 울릉도 첫 임업후계자 정대휘 신지식인
  • 박재형 기자
  • 승인 2020년 07월 19일 18시 55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20일 월요일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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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업 불모지 울릉도 산양삼 최초 재배…제1호 임업 후계자로 농가소득 증대 앞장
울릉산삼공사 정대휘대표가 산양삼 생육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임업 불모지 울릉도에서 최초로 산양삼 재배에 성공하며 소득증대를 높이고 울릉도 최초의 임업후계자로서 부농의 꿈을 키워가는 농부가 있다.

울릉산삼공사 정대휘 대표(58)가 그 주인공으로 무공해 청정지역인 울릉도에서 산삼 집단재배에 성공을 거두며 현재 무농약 산양삼을 판매하는 등 농가소득 창출은 물론 지역에서 임·농업인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울릉산삼공사 정대휘 대표는 경북 산림조합에서 열린 마켓에 참석, 울릉도 산얌삼을 특판하며 홍보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때 잘나가는 농산물직판장 대표였지만 IMF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1998년 운영하던 업체를 돌연 정리한 뒤 울릉도에 귀농·촌 했다.

울릉도에 틀을 잡기 전 1999년 초 한반도산삼마을영농조합법인과 인연이 되면서 본격적인 산양삼 재배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정 대표는 3년간 경기도와 강원도 일대 산양삼 재배 농가를 직접 찾아 파종 및 이식 등 산양삼 재배 기술을 익혔다.

산양삼은 산삼의 씨를 채취해 깊은 산속에 뿌리고 성장하면 채취하는 고소득 작물로 임·농업 일이 전무한 정 대표에게는 만만한 상대가 결코 아니었다.

2001년 고향 예천에 자리를 잡고 인근 임야 11만6천여㎡에 야심 차게 산양삼 재배를 시도했지만 실패에 그치고 말았다.

이후 문제는 땅에 있다는 사실을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통해 습득한 후 아주 오랜 예전부터 울릉도에 자연삼을 채취하던 동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2001년 울릉도 섬으로 2차 귀농·촌을 결심한다.

평소 산행을 즐기며 약 26년 전 어느 해 울릉도에 관광차 입도해 성인봉 정상에 올라, 그 풍광에 매료되어 울릉도를 동경해 왔었다.

이후 매년 2∼3회 정기적으로 울릉도를 찾아 현지 생활 및 환경에 어느 정도 파악한 것을 발판으로 제2의 귀농·촌 대상지를 울릉도로 정하고 정착하게 됐다.

울릉도는 고도차이가 높고 화산암반 탓에 토양의 물 빠짐이 좋아 산양삼 재배에 최적지로 꼽힌다. 이러한 연유로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우산고로쇠 및 명이나물에 다량의 사포린 함량이 높아 인삼이나 산삼 특유의 향이 짙다.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정 대표는 2001년 처음 울릉도 산양삼 재배를 위해 서면 태하리 삼막 지역에서 일단 시험재배를 시작했다.

동시에 산삼연구소를 설립하고 그동안 익힌 산양삼 재배 기술을 통해 파종 및 이식 시기 등을 울릉도 섬 특성과 계절에 맞춰 재배법을 연구해 그 성공률을 높여 나갔다.
울릉산삼공사 정대휘 대표가 경북농업자원관리원에서 열리고 있는 ‘경상북도 바로 마켓’에 참여해 울릉도 산양삼을 홍보하고 있다.
물론 울릉도의 기후와 토양 등 자연환경이 산양삼 생육에 매우 좋은 조건이지만 생육을 저해하는 여러 종류의 잡초에 발목이 잡히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체계적인 연구와 재배 관리를 통해 잘 극복해 나갔다.

울릉군은 이때 산양삼을 울릉도 산나물을 능가하는 최고의 특산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산양삼을 원료로 산삼전통주를 개발하고 산양삼 가공공장의 설립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산양삼 재배에 대한 기대에 차 있었다.

2004년 울릉군은 산삼특화단지 조성 추진을 계획하고 실행에 들어갔으나 그 당시 울릉도 산양삼 재배기술 미비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결국 흐지부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런 열악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 대표는 산양삼 작목반을 구성해 생산기반을 확충하고 청정 무공해 산양삼을 특화해 새로운 울릉도 특산물로 개발해 나갈 포부를 밝히며 산양삼 재배 의지를 한 층 더 다졌다.

그동안 정 대표의 산양삼 재배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2009년 서면 태하리 서달지역 일대 임야 2만㎡를 10년 이상 장기 임차해 산삼종자 12㎏을 파종하고, 2~5년 묘삼 7만 뿌리도 이식해 발아 및 재배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그야말로 귀농 10년 만에 놀라운 결실을 맺게 된다.

정 대표는 “새가 산삼의 종자를 먹은 뒤 산속에 배설해 자생한 것이 산삼인 데 비해 산양삼은 묘종을 산에 옮겨 심어 재배한다며 묘종 100개를 심으면 10개 정도만 살아남을 만큼 수확률이 매우 낮다”고 그 성공의 어려움을 말한다. 또 “10년 정도 산속에 묻어둬야 하기에 긴 세월을 버텨낸 산양삼은 거의 산삼이나 진배없다”고 그 가치를 전했다.정 대표의 산양삼 재배 성공도 잠시, 이번엔 어렵게 재배에 성공한 산양삼의 판로가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물론 산양삼은 수확을 늦춰 생산하면 값이 올라 어느 정도 여유가 보장되나 막연하게 소비자를 기다릴 순 없는 실정에 놓이게 됐다.

정 대표는 과감하게 2014년 새롭게 문을 연 대형숙박시설인 라페루즈리조트에 산양삼 전문 음식점 ‘미당’을 오픈하고 관광객 및 주민을 상대로 산양삼 판촉 및 홍보에 주력했다.

또 관광객에게 산양삼을 홍보하고 알리기 위해 리조트 뒤편에 산양삼 체험장을 조성하는 등 자연스럽게 관광객이 울릉도 청정지역 산양삼을 접하게 만들었다.
울릉산삼공사 정대휘대표는 한국임업후계자협회중앙회 전문위원으로서 홍보실장을 맡아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산양삼 재배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2015년 제1회 산양삼뿌리축제에서 최우수상, 2016년 12월 울릉군 제1호 임업 후계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며 그동안 산양삼 재배에 성공한 공로를 결국 인정받게 됐다.

또 현재 한국임법후계자울릉군협의회 회장으로 한국임업후계자협회중앙회 전문위원으로서 홍보실장을 맡아 활발한 대내·외 활동은 물론 임·농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울릉산삼공사 정대휘 대표가 제 35화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종되어 인증서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초 (사)한국신지식인협회가 주최한 산림자원(임업)분야에서 전문 임업인으로 청정자연림을 보존하고 있는 울릉도에서 처음 산양삼 재배에 성공해 경제 활성화 및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35회 대한민국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고 인증서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정 대표는 “최근 또 다른 꿈이 생겼다”며 “울릉도에서 국내 최초로 친환경, 무농약 인삼재배에 성공해 지역 농민의 차세대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도해 볼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산양삼은 물론 청정 산나물, 무농약 인삼을 체험할 수 있는 6차 산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히고 “울릉 농민의 보다 많은 참여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산양삼 클러스터 조성이 목표다”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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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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