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대학, '시진핑의 중국몽' 주제 강의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 17일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 열린 2.28대학에 참석, ‘시진핑의 중국몽’을 주제로 강의했다.
“세계를 중국화하고 중국을 세계화하는 것이 일대일로의 목적이다”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지난 17일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 열린 2.28대학에서 ‘시진핑의 중국몽’을 주제로 강의했다.

우선 중국에서 최근 발생한 홍수에 대해 중국인들이 ‘하늘이 그런 것으로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런 모습이 중국이 특이한 대국으로 꼽히는 이유며 우리의 경우 미국 중심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미국이나 유럽을 통해 중국을 듣다 보니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가서 시진핑은 집권한 뒤 위대한 중화의 부응을 꿈꾸고 있으며 일반 국민은 잘 먹고 잘사는 것을 꿈꾼다고 설명했다.

시진핑의 꿈과 일반 시민이 원하는 것을 방법론으로 일치시키고 실행하는 것이 중국 정부의 정책이며 그 중심에 일대일로 사업이 있다.

일대일로는 철길·고속도로·항공로·해양 등 6개 길을 통해 중국과 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길이 만들어지면 사람과 자본, 문화가 움직이며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경제 문화 벨트로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 길을 통해 정통 중국을 전파하겠다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스스로 자본주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본 운영만으로 먹고사는 국가를 만들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일대일로 사업을 통해 세계 자본이 중국으로 들어오고 중국 자본도 밖으로 나가게 되면서 실행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국은 중국식 사회주의이며 국기에 도시소자산·민족자산 계급을 표현하는 등 자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의 현 상황에 대해 아직 위생 등의 수준이 높지 않으며 사람이 바뀌지 않아 문화가 쉽게 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의 기술은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으며 유인 우주선, 중국판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거지와 노점상에게서도 QR코드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어 돈을 주고받지 않는다.

모든 국민의 계좌를 관리 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통신망이 월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에서 마스크를 쓰고 어디를 가더라도 얼굴인식이 가능해 동선이 모두 공개될 정도로 기술이 발달해 있다.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문제점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중국인들은 이에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목표는 중국공산당 성립 100주년인 2021년 전면적 소강사회를 실현, GDP 1만 달러를 이루는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100주년인 2049년에는 전면적 대동사회 실현으로 GDP 5만 달러가 목표다.

세계 제패의 시기로 잡고 있으며 미국을 제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 중심에 일대일로 사업이 있으며 일대일로는 경제 세계화로 정의할 수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포럼을 지난 2017년 개막했는데 130여개국이 참여했다. 남북한 모두 참여했으며 세계 웬만한 나라는 다 참여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만큼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는 국가가 많다는 증거다.

이 교수는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다면 우리나라도 큰 경제적인 이익을 가질 수 있다”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물류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에서 중국을 싫어할 수는 있지만 일대일로 사업 참여 등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꼭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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