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번주부터 의사일정 돌입…20일 경찰청장 후보자 청문회

김창룡 경찰청장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장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청문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이번 청문회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이 주된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연합
7월 임시국회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들어간다.

원구성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해오다 21대 국회 임기 시작 한달 보름 만에 정상화의 길에 들어섰지만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 간 의견 차가 커 파열음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20일부터 이틀간 본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한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 입법과 정부의 뉴딜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고 부동산 세법과 임대차 3법의 신속한 처리도 호소할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 실패를 정조준하며 경제 정책 기조의 전환을 촉구할 방침이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범죄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22일부터 사흘간은 21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이 열린다.

민주당은 분야별로 전문성을 가진 의원을 배치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추진의 당위성을 부각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통합당은 김태흠·곽상도 의원 등 재선 이상 의원을 저격수로 전면에 내세워 ‘야당의 시간’을 확실히 갖겠다며 전방위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 유출과 서울시청 방조 의혹 등이 집중 추궁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이밖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문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 한국판 뉴딜 정책, 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20일부터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 간 대립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첫 문을 여는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한 검증보다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통합당은 사건의 진상은 물론 박 전 시장 피소 사실에 대한 청와대 보고 과정과 서울시에 수사 상황이 유출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묻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아들을 둘러싼 의혹이 공세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통합당은 이 후보자 아들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무렵 레이싱 카트를 운전하고 파티에서 디제잉을 한 일이 있다며 면제 과정에서의 ’아빠 찬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스위스 유학 비용을 둘러싸고도 호화 유학 논란이 일었다.

27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는 병역과 학력 문제가 쟁점이다.

박 후보자는 현역 사병으로 복무 중 부대장의 배려로 단국대에 편입해 졸업했다고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통합당은 ’불법 황제복무‘, ’학위 부정취득‘이라며 각을 세우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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