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계 이진련 대구시의원 출마 채비 '2파전' 예상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달서구병 지역위원장(왼쪽)과 이진련 대구시의원.
8월 2일 뽑는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구시당위원장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졌다.

서재헌 동구갑 지역위원장, 김대진 달서구병 지역위원장, 권택흥 달서구갑 지역위원장, 강민구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동식 대구시의원 등 5명의 후보가 단일화 논의 끝에 김대진 달서구병 지역위원장을 단일화 후보로 추대했다.

컷오프제도 등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 후보자의 개별 등록과 선거운동이 자칫 총선참패 이후 대구 민주당을 더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단일화 합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특히 후보 단일화는 현재 민주당 대구시당이 처한 상황과 대구시당의 발전에 대해 장시간 진지하고도 심도 있는 논의 및 개선책에 대한 후보자들의 위기의식 및 해결방식에 공감한 결과물이라고 대구시당은 밝혔다.

김대진 달서구병 지역위원장은 “4명의 훌륭한 후보가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 등 실질적 단일화 이후 과정에도 합의한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필승해 대구시당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김부겸 전 의원과 당권 경쟁을 벌이는 이낙연 의원계로 분류되는 이상식 수성구을 지역위원장과 북구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인 김혜정 대구시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이진련 대구시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김대진 위원장과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련 시의원은 “출마를 전제로 시당을 어떻게 개혁해나갈지에 대한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 대구시당 한 인사는 “당장 눈앞의 당 대표 선거를 놓고 이낙연과 김부겸으로 나누어 편이 갈라지는 양상이 너무 안타깝다”며 “대구시당이 지역에서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개혁과 변화를 통해 인재를 더 넓힐 해결책을 제시할 시당위원장 선출이 더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당위원장 선거 후보자 등록은 22일까지 진행되며, 시당위원장의 임기는 다음 정기전국대의원대회까지로 다가올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때까지 대구시당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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