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라아·알바몬 2056명 대상 조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휴가 특수을 찾아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직장인들 중 여름 휴가를 계획한 사람이 지난해 대비 17%가량 줄어든 데다 예상 휴가 기간도 3분의 1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휴가를 이용한 해외휴가가 크게 줄어들어 국내 휴가지에서의 특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20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가 발표한 ‘올해 여름 휴가 계획’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알바몬과 공동을 직장인 2056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먼저 ‘올해 여름휴가 계획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53.2%가 ‘올해 여름휴가를 다녀올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여름 휴가를 갔었느냐’는 질문에서 69.7%가 ‘다녀왔다’고 답한 것과 비교할 때 16.5%p나 줄어든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61.2%로 가장 많았고, 30대(50.5%)·40대(49.7%)·50대(43.6%)의 순으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휴가 계획 비율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였다.

실제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69.5%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걱정 때문에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휴가 계획 비율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휴가 기간도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기간에 대한 질문에서 41.1%가 ‘1박 2일’이라고 답했으며, 2박 3일이라고 답한 사람이 35.8%로 뒤따랐다.

이 외에 ‘3박 4일(9.0%)’이나 ‘4박 5일(7.5%)’을 계획하는 직장인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는 지난해 휴가기간에 대한 질문에서 ‘2박 3일’이 33.1%로 가장 많았고, ‘1박 2일’이 31.9%로 뒤따랐던 것과 비교할 때 1·2위 순위가 바뀐 것은 물론 지난해 ‘3박 4일(13.6%)’‘4박 5일(12.3%)’등도 두 자릿수 비율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휴가 기간도 30%가량 줄어든 셈이다.

올해 여름 휴가 시기는 8월 첫째 주가 26.2%로 가장 많았고, 8월 둘째 주가 16.4%로 뒤따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휴가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민하는 사람이 많았다.

실제 응답자들중 58.8%가 ‘어디에서 휴가를 보낼 것인지’ 장소 고민이 가장 컸다고 답했다.

즉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 언택트 휴가를 보내기 위한 장소를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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