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구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금품수수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20일 내사에 착수했다.

동부경찰서와 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동구의회는 지난 9일 제30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8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하지만 앞서 동구의회에서는 의장단 선거에 나선 의원 가운데 한 후보가 동료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동구의회 의원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관련 의혹을 부정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사건에 대한 어떤 것도 답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내사에 들어간 만큼 관련 증거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 내사 소식을 접한 동구의회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차수환 동구의회 의장은 “오늘(20일) 소식을 접했는데, 현재 의회 회기가 끝난 상태여서 동료 의원들과 이 사안에 대해 당장 논의하기는 힘들 것 같고, 또 동료 의원의 일이라 섣부르게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며 “우선 금품수수와 관련해 어떤 결과물이 나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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