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책협의회 개최…지역 현안 적극 국비지원 약속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구시당·경북도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화이팅을 최치고 있다. 이기동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내년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경북·대구지역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당 대표실에서 21대 국회 처음으로 대구시·경북도와 예산정책협위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신경을 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홍의락 대구시 부시장이 참석해 지역 현안을 건의하며 협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해찬 대표는 “정부에서 예산이 한창 편성 중인데 오늘 각 지역에서 요구하는 얘기 잘해주면 정부와 협의해서 가능한 반영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구·경북은 올해 코로나 사태 초기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지역이지만 시·도민이 단결해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경에 많이 반영했고, 앞으로도 하겠지만 코로나로 인해 생기는 여행·숙박업, 중소상공인 타격 심하기 때문에 그런 쪽에 대해서도 각별히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예산정책 논의할 (대구·경북 등) 지역은 우리 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배출 못 했다. 그러나 중요성은 다르지 않다”며 “타 지자체에 비해 차별받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쓰겠다”고 했다. 그는 또, “대구·경북은 지난 3월 전국에서 가장 큰 고통을 치렀다. 모든 국민 하나 돼 지원했지만 여전히 상처 많을 것”이라며 “대구·경북에 민주당이 힘이 되겠다.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일 더 능동적으로 찾겠다”고 말했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감염병 전담병원을 적극 반영해 달라”며 “여러 예타사업과, 예타에 통과됐지만 아직 예산이 반영이 안 된 사업들을 꼭 반영시켜 달라”며 “특히, 산업단지 대개조와 자율주행차 부품인증센터 구축, 물산업 유체성능시험센터 등 26개 사업에 국비 3600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북도는 상급종합병원 유치와 국가 지진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 중앙선 복선전철화 등 10개 사업에 국비 7600억 원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허대만 경북도당 위원장은 “총선에서 단 한 석의 의석도 확보하지 못해 당 지도부에 송구스럽지만 이럴 때일수록 대구 경북 시·도민들의 정치적 고립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예산정책협의회가 충실하게 진행돼 내년도 예산에 충실하게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필요한 사업과 예산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홍의락 대구시 부시장이 앞으로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당정 간 가교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위원장인 윤후덕 의원은 “코로나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더 내실화되도록 당에서 예산 지원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특히, 홍의락 전 의원(부시장)과의 친분 관계로 개인적으로도 대구·경북 예산지원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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