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을 위해 군위, 의성 두 후보지가 대승적 차원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두 단체장은 이날 오후 3시 대구시청에서 공동 브리핑을 하고 국방부가 공동후보지(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 적합 여부 판단 시한으로 정한 31일까지 군위군이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하도록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국방부 대구 군공항이전부지선정위원회는 지난 3일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면)에 부적합 결정을 하고, 공동후보지 적합 여부 판단을 이달 말까지 유예했다.

이 지사는 이날부터 31일까지 군위에 머물며 군수와 군민을 설득할 계획이다.

두 단체장은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은 대구·경북이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로, 세계로 재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희망이다”며 “남은 10여 일 동안 통합 신공항 건설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31일까지는 다른 지역 생각은 하지 않겠다”면서 “공동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희망이 있다고 본다. 만약에 공동유치에 실패한다면 갈등과 분열만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공동후보지 유치가) 된다고 보고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두 단체장은 군위군민들의 용기 있는 결단과 군위·의성의 상생발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면서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께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중재안의 하나로 거론되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해 두 단체장은 한목소리로 ‘찬성’ 의견을 냈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해 권 시장은 “군위군 일부에서 대구시 편입에 대한 건의는 들었으며 비공식적이었다. 공식적으로 요청받은 바는 없다”며 “공식 요청한다면 대구시 편입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청이 온다면 시의회 등 동의 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경북도와 경북도의회에서도 뜻을 같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도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권 시장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사는 “공항문제가 아니라면 찬성하지 않겠지만 대구경북 통합 차원에서도 반대 할 수 없다”며 “도 의회와 도민들을 설득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민들도 ‘공항이 멀리 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마음속 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대구시 편입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