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우보 탈락 시 법적 대응…대구시·경북도 참견 말라"

김영만 군위군수

군위군이 21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2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호소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군위군 공항추진단은 입장문을 통해 “어느 순간부터 군위군이 대구·경북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면서“군위군이 대구·경북 경제를 침체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공항이전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군위군이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잊으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금의 대구공항 이전사업은 좋은 것으로만 분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군 공항 이전사업의 민낯을 알고 있으며, 전투기 소음으로 인한 이전지 주민의 고통도 함께 있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며, 공항이 건설되는 곳도 군위군이고, 소음으로 고통을 받을 사람도 군위군민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공항을 군위 우보에 유치하는 것을 군위군민이 동의하는 데 걸린 시간은 4년이 걸렸으며, 군위 우보라면 지역발전을 위해 전투기 소음도 수용하는 것을 군위군민이 허락한 것이다.

이 사업은 주민의 동의 없이는 할 수 없다.

그래서 군공항이전법이 주민투표(군위군민 75% 우보 찬성)를 통해 유치 여부를 결정하도록 법제화한 것이다.

군위군은 불확실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19세 이상 지역주민이 찬반 주민투표를 통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하도록 해 사업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한, 주민투표를 통해 공항 유치를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지방자치의 분야이며, 외부에서 이를 훈수 둘 수 있는 자격은 누구도 없다며 대구시와 경북도 기자회견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군위군청.

공동후보지는 유치신청이 불가하다는 견해를 여러 차례 밝혀왔을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22일 정식공문을 통해 군위군의 입장을 전달해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군위군을 계속 압박하는 것은 인구 2만4000여 명도 되지 못하는 작은 지자체이기 때문입니까? 이라며 반문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 유치위원회는 “주민이 반대하는 소보지역을 유치신청 하라고 강요하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여러분이 공항을 통해 얻고자 하는 이익은 무엇이며, 또 그 이익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무엇입니까”이라며“대구공항 이전사업은 군위군민의 미래를 위한 희생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왔음을 알고 군위군민을 모욕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영만 군위군수 또한, “우리 군은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하는 조건으로 민항, 영외관사 등을 군위에 설치할 것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대구편입 또한 검토한 적도 없음을 밝힌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특별법이 정한 절차와 합의한 기준에 따라 군위 우보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우리 군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우보 후보지 부적합에 대한 소송을 시작하겠다”며“공항이전은 이벤트나 퍼포먼스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미 끝난 공동후보지에 대해서 더는 참견하시는 것을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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