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순자산 1경6622조…한국은행, 국민대차대조표 공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대비 국내 토지 자산 배율이 4.6배로 나타나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 통계에 따르면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1경6622조 원으로 2018년에 비해 1058조 원(6.8%) 증가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비금융자산(순자산의 96.5%)이 1경6042조 원이었고 금융자산(1경7213조 원)에서 금융부채(1경6633조 원)를 뺀 순금융자산(순자산의 3.5%)은 580조 원이었다.

GDP대비 국민순자산 비율은 8.7배로 1년 전의 8.2배보다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데다 토지 자산을 중심으로 비생산자산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토지와 건물 가산은 각각 6.6%와 6.8%늘었고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와 건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4.7%, 21.4%로 2018년 대비 0.1%p 올랐다.

특히 지난해 말 토지 자산의 GDP 대비 배율은 4.6배로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4.3배 보다 오른 것으로 지난해 GDP는 1.1% 늘어났지만 토지 자산은 6.6%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토지 가운데서도 건물 부속 토지의 자산 증가율은 7.3%에 달했다.

토지 자산의 수도권 비중은 2010년 61.7%에서 2017년 56.6%까지 낮아졌지만 2018년 56.9%로 다시 증가했다.

2011년 이후 비수도권 지역의 토지 자산 증가율이 수도권 보다 높았다가 7년 만에 역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수도권 비중의 증가는 결국 집값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식재산생산물 자산은 522조9000억 원으로 8.3% 증가했으며 비금융자산에서 지색재산생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구개발(R&D)투자가 계속 확대 됨에 따라 계속 커지는 추세다.

전체 가계 자산을 가능할 수 있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9307조 원이었으며 전체 국민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로 2018년과 같았다.

주택자산은 증가 폭이 줄었지만 금융기관 예치금 증가 등으로 금융자산의 증가 폭이 커졌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은 주택 50.8%, 주택 외 부동산 25.2%, 순금융자산 22.6%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 가구당 순자산은 4억6268만 원(추계 가구 2011만 6000호 기준)으로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추산했다. 1년 전 (4억3838만 원)보다 5.5% 증가한 수치다.

구매력평가지수(PPP)환율 기준으로 따지면 53만8000달러로 2018년도 기준 미국(86만3000달러), 일본(48만6000)달러보다는 많았다.

고정자산이 일정 기간 생산과정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양을 의미하는 자본서비스물량은 2017년 이후 2년째 하락해 지난해 3.4%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설비투자 쪽에서 투자가 줄어들면서 부진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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