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8강 대진 확정…29일 서울월드컵구장서 '리턴매치' 성사
일류첸코·팔로세비치 주추 막강한 화력 앞세워 4강 진출 예고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8강 대진추첨식에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각 진출팀을 대신해 대진표를 추첨하고 있다. 연합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1 12라운드서 3-1승리를 거뒀던 FC서울과 FA컵 8강전에서 다시 만난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8강 대진 추첨식을 가졌다.

이날 추첨결과 포항스틸러스는 FC서울과 맞붙게 됐으며, 나머지 경기는 울산현대-강원FC, 부산아이파크-전북현대, 성남FC-수원삼성(이상 앞팀이 홈팀)으로 구성됐다.

FA컵은 8강전 부터 앞선 기록이 모두 지워진 가운데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4강전은 울산-강원전 승자와 서울-포항전 승자, 부산-전북전 승자와 성남-수원전 승자가 맞붙는다.

올해 FA컵은 지난해 K리그1 팀이 초반 대거 탈락하면서 K리그3와 내셔널리그 반란이 일어났던 것과 달리 8강 전체가 K리그1 팀으로 이뤄져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게 됐다.

FA컵 8강전은 오는 29일 전국 4개 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승자를 가리며, 포항은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원정경기를 치른다.

11일 만에 리턴매치를 갖게 된 포항은 지난 1996년 초대 챔피언을 비롯 2012·2013년 연속우승을 차지한 이후 초반탈락의 아픔을 겪어왔으나 올 시즌 다시 한번 영광을 노리고 있다.

특히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 12경기서 무려 25골을 뽑아내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는 데다 FA컵 포함 최근 7경기서 6승 1무를 기록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욕심을 내 볼만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K리그1 득점 2위 일류첸코를 비롯 부상으로 빠졌던 팔로세비치의 복귀, 시즌 초반 제 자리를 잡지 못했던 팔라시오스의 비상, 여기에 루키 송민규의 대활약 등 공격라인 전체가 어떤 팀을 상대로도 골망을 흔들 기세다.

여기에 맞서는 서울 역시 지난 2015년 대회 우승 이후 2018년 K리그1 11위에 이어 올해도 12라운드 현재 11위로 처져 있는 상황이라 FA컵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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