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 사건과 관련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김규봉(42) 감독이 구속됐다.

최선수가 가해자로 지목한 4명 중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에 이어 두 번째다.

채정선 대구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1일 폭행,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감색 점퍼를 입고 출석한 김 감독은 “폭행 혐의 인정하느냐”,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답을 피했다.

김규봉/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Q.폭행이랑 사기 혐의 인정하십니까?
(......)
Q.국회 진술 모두 거짓말이었습니까?
(......)
Q.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습니까?
(......)
Q.폭행이랑 사기혐의 인정하십니까?
(......)
Q.피해자들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

김 감독은 최숙현 선수 등 트라이애슬론팀 소속 선수들을 폭행하고 해외 전지훈련 항공료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40여 분 동안 이어진 영장 심문이 끝난 뒤에도 김 감독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규봉/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
Q.내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합니까?
(......)
Q.법정에서는 무슨 말을 했나요?
(......)

김 감독은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3일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 감독과 안씨 등의 위법행위를 집중수사하고 있으며, 주장 장윤정 선수도 빠르면 22일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구지검 특별수사팀도 지난 20일 경주시체육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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