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후보지를 선택할 때 까지 계속되는 질문과 강요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가 우보공항 방해하는 도지사는 물러가라는 피켓 들고 시위하고 있다.

군위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이하 군위공항추진위)는 22일 군위군 주민에게 시행하고 있는 통합신공항 선호도 ‘여론조사’에 여론몰이와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격렬한 비판을 쏟아냈다.

군위공항추진위는 “지금(22일) 군위군 주민에게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통합신공항 선호도 조사이며, 조사방식은 전화 상담방식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군위군이 주민투표 결과 소보지역은 74%가 반대하였기 때문에 소보를 유치 신청을 못 하는 데 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언뜻 우보후보지는 탈락했으니 소보에 대해 다시 물어보는 것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군위군의 주민투표는 우보와 소보에 대해 각각 실시했다.

명확한 주민투표 결과를 두고 소보에 대해 여론조사를 왜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군위군청 본관건물에 ‘우보공항 끝까지 사수’ 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군위공항추진위 김화섭·박한배 공동위원장 주장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화를 받은 한 주민은 “소보지역을 신청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더니, 여러 번 다시 물어보고 다음 문항에도 비슷한 질문을 하고, 또 중재안에 관해 설명하면서 또 물었다.”며 “상담원이 소보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 같다”며 설문의 객관성을 의심했다.

또, 이러한 여론조사 방식은 양방향 대화로 진행되는 관계로 그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실제 질문방식이 공동후보지와 단독후보지 중 단독후보지를 원한다고 하는데도 인센티브를 주면 공동후보지를 찬성하느냐, 군위군을 대구에 편입해주면 공동후보지를 찬성하느냐고 질문해 공동후보지를 찬성하도록 여론몰이를 하는 것으로 부적절해 보인다며 분개했다.

더구나 경북도지사가 군위읍에 이동 집무실을 설치하고 그 아래 직원들이 지역 곳곳에 투입되는 것을 보니 군위군이 받는 압박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일 것이다.

이동 집무실 앞 농성장에서 만난 군위군민은 “공항을 건설하는 곳도 군위고, 전투기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것도 군위군민인데 객들이 주인 행세를 한다.”며 분개하고 “그렇게 좋은 거면 공항을 가지고 가라”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영만 군위군수도 “우리군이 우보를 끝까지 사수하겠으며,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시점에서 이러한 여론조사의 의도는 다분해 보인다. 하지만 주민투표보다 더 정확하고 더 객관적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지금 경북도 단체들이 군위군 곳곳에 들어와 군위군민을 흔들어대고 있다”며 불쾌해 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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