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전반기 의장단 의원 약조 어기고 후반기 의장 출마"
복지연합 물의 일으킨 의원 의장단 자질 미달

대구 달서구의회.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마지막으로 의장단 구성에 나선 달서구의회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전반기에 의장단으로 활동한 일부 의원의 출마에 대한 내부 비판에 이어 외부에서는 일부 후보들의 자질논란까지 지적하는 상황이다.

22일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등록한 의장 후보는 미래통합당 소속 김인호(마선거구), 박왕규(라선거구), 윤권근(아선거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귀화(자선거구) 의원 등 총 4명이다.

현재 민주당 10명과 통합당 10명, 무소속 4명 등 모두 24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달서구의회는 오는 24일 열리는 제272회 임시회 마지막 날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치른다.

하지만 전반기 의장단으로 활동한 일부 의원이 의장단 선거에 나선 것을 두고 내부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돌고 있고, 3명의 후보가 의장 자리에 나선 통합당에서는 단일화 문제를 놓고 소란이 일고 있다.

김인호 의원은 성명을 내고 단일화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전반기에 의장단에서 직을 맡았던 의원은 후반기에 어떤 직책도 맡지 않기로 약조했지만, 김귀화(기획행정위원장)·윤권근(복지문화위원장)·박왕규(경제도시위원장) 의원은 약조를 저버리고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마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반기에도 전국에서 꼴찌로 원 구성을 했고, 당시 제가 원구성을 이루고자 부의장 후보를 다른 당에 양보하면서까지 합의해 의장단을 구성했다”며 “약조를 어긴 의원들이 도리를 지키고, 통합당 다른 후보에게는 투표를 통해 단일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부에서도 달서구의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반기 의정활동에서 물의를 빚은 의원들이 부의장 후보로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이하 복지연합)은 지난해 2월부터 달서구의회를 감시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질미달 의원들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의장단에 선출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복지연합은 먼저 막말 논란을 일으키고, 전반기에 뇌물공여죄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이들이 부의장 후보로 등록하는 뻔뻔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상임위원장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의원 가운데 5분 발언을 표절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유명무실하게 만든 의원에게 상임위원장 자리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복지연합 관계자는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까지 포함해 야합하는 행위를 절대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소신과 책임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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