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대학, '배달의 얼굴, 무궁화와 태극기' 주제 강연

오금지 대연학당 전임교수가 22일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 열린 2.28대학 강연자로 참석, ‘배달의 얼굴, 무궁화와 태극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태극기의 의미를 바탕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금지 대연학당 전임교수가 흔히 알고 있지만 내면의 의미를 잘 모르는 무궁화와 태극기의 참뜻을 들려줬다.

오 교수는 22일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 열린 2.28대학 강연자로 참석, ‘배달의 얼굴, 무궁화와 태극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무궁화와 태극기는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무궁태극의 얼이 담겨 있으며 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고 강의를 시작했다.

조선과 대한의 칭호를 비롯한 훈민정음·아리랑·윷놀이 등도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배달겨레의 건국이념도 무궁태극의 정신을 널리 펼쳐 세상을 이롭게 하고 조화롭게 만드는 ‘홍익이화’를 근본으로 하고 있다.

무궁화의 씨앗은 태극 모양이고 화심은 백색단심을 기본으로 한다.

손가락 5개와 같은 5개 잎이 달려있어 단군시대로부터 ‘천지화’라고 표명했다고 전해진다. 신라의 화랑 정신도 이를 계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건한 근성으로 선명하고 화려함을 자랑하는 무궁화는 단군개국 초부터 ‘목근화’로 불렸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100일 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겪으며 피어난다. 저녁에 졌다가 아침이 되면 신선하게 피어나기를 쉼 없이 거듭해 별칭이 ‘조개모락화’로 불린다.

오 교수는 무궁화가 아침의 신선함을 뜻하는 조선의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개벽’과 ‘궁을’은 모두 태극의 무궁무진한 조화를 뜻하며 선천의 개물과 후천 혁신을 상징하는 글자가 곧 무궁화 근(槿)이다.

이어 국기명칭인 태극의 의미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태극은 우주만유의 생성변화를 주재하는 궁극적 본체로 공간과 시간의 세계를 낳는 근원으로 꼽힌다. 용어는 공자가 역경을 해설한 십익 전문 가운데 하나인 ‘계사전’에 ‘역유태극’을 언급 한데서 처음 등장했다.

제작 원리는 삼천양지과 건곤감리이다.

태극기는 태극이 펼치는 무궁한 우주를 상징하며 기지의 수평인 가로는 태극의 동적 측면인 시간 경계를 나타낸다. 수직인 세로는 태극의 정적 측면인 공간경계를 의미하는데 가로와 세로의 기본비율이 3대 2다.

역은 ‘삼천양지(參天兩地)’를 기본 수리로, 동적인 하늘의 양을 3으로 놓고 정적인 땅의 음을 2로 둔다.

태극기는 전체적으로 음양을 내포한 둥근 태극도형을 중심으로 네 모퉁이에 천지수화나 천지일월을 상징하는 ‘건곤감리’가 에워싸는 모습이다. 둥근 천체를 나타낸 태극의 중심 원은 한겨레 한민족의 통일성을, 네모난 직사각형 깃발과 건곤감리는 방정한 땅을 표상한다.

중심 원의 홍색은 동적 하늘의 양인 불빛을, 청색은 정적 땅의 음인 물빛을 나타낸다.

동심원 한복판의 음양을 나누는 곡선은 일월음양의 곡진한 동정변화를 뜻하며 태극기에 나타난 색은 흑백청홍 4가지다.

건곤감리에 따라 바탕의 백색은 백일의 밝은 하늘로 건, 네모진 괘의 색깔인 흑색은 어두운 땅으로 곤, 동심원 태극 속의 청색은 차가운 물로 감, 동심원 태극 속의 홍색은 뜨거운 불로 리에 해당한다.

청홍흑백은 각기 청룡(동방)과 주작(남방), 현무(북방), 백호(서방)를 상징하는 색이며 하늘의 네 가지 덕인 원형이정 사덕에 상응한다.

오 교수는 “국기는 나라의 정신을 담은 얼굴”이라며 “태극기 중심의 태극 형상을 핵심씨눈을 상징하는 ‘유극’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한민족의 남북통일을 이루고 통일대한으로 천하귀인하는 태극의 후천적 의미를 제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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