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 본관서 전국 릴레이 기자회견 가져

한수원노조를 비롯한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23일 경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정책 공론화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를 요구했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23일 경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에너지정책 공론화 및 신한울 3, 4호기 건설 즉각 재개를 요구했다.

이날 원자력노동조합연대의 기자회견은 지난 14일 청와대 기자회견 이후 울진에 이어 전국 릴레이 기자회견의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이번 회견은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와 탈원전 반대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이 64만 명을 넘은 국민적 성원과 열망을 전국에 알리고자 개최했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는 “신한울 3, 4호기는 2002년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된 이후로 15년만인 2017년에 산업부에서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으나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신한울 3, 4호기가 제외되며 건설이 중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한울 3, 4호기 건설 중단으로 7000억 원 이상의 비용손실과 두산중공업의 경영악화에 따른 노동자들의 순환휴직, 명예퇴직 등의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또한 원자력 중소업체 중 계약업체 숫자가 3분의 1로 감소하는 등 폐업이 속출해 원전생태계가 붕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자력노동조합연대 노희철 위원장은 “한국수력원자력도 2030년까지 기술직 직원 약 3000명의 감축이 예상된다”며 “당초 어떠한 문제 없이 진행돼야 할 월성원전의 맥스터사업도 정부의 무책임한 행위로 인해 경주지역의 갈등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수원노조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두산중공업노조 위원장 등 원자력노동조합연대 7개 노조 위원장 및 조합 간부들 30여 명이 참여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