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개인 위생수칙 잘 지켜져…질본, 여름철 예방수칙 준수 당부

25일 오후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 전시장이 ‘제28회 대구 베이비&키즈페어’를 찾은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영·유아 관련 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시회를 찾은 시민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지난해 390부스가 설치된 공간에 올해는 290부스가 설치돼 있고, 입구에서는 초고강도 방역시스템을 갖추고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 조차 할 수 없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민적 개인 위생수칙 준수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신고 현황에 따르면 홍역은 올해 상반기(1∼6월) 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9건보다 96.5% 줄었다.

또 백일해는 232건에서 106건으로 54.3%, 성홍열은 4227건에서 1784건으로 57.8% 낮아졌다.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에서 주로 발생하는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개학 연기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보다 각각 54%(4418건→2019건), 36%(8868건→5656건) 감소했다.

다만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지난해 49건에서 올해 167건으로 증가했다. 최근 안산 유치원에서 집단발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름철에 쉽게 발생하는 수인성·식품 매개감염 신고 건수도 대체로 감소하는 모습이다.

지난 5∼6월 ‘하절기 비상방역 근무체계’로 신고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의심 사례는 총 1만4408건으로 지난해(1만5451건)보다 7.8% 줄었다.

세균성 이질과 장티푸스 또한 올 상반기 신고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67건→37건), 17%(66건→55건) 줄었다.

올 상반기 동안 감염병 발생은 전반적으로 줄었으나,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많아질수록 각종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질본이 당부했다.

특히,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먹으면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어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만성 간질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상처가 바닷물에 접촉해 비브리오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고, 만성 간질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해 말라리아 및 일본뇌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피부를 노출한 채 풀숲에 들어가거나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발생할 수 있다. 장마철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과 같은 유행성 눈병이나 피부병도 많이 발생한다.

이밖에 장마철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 등의 유행성 눈병이나 피부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손 씻기, 안전한 물과 음식물 섭취, 조리위생 준수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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