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안방 DGB파크서 맞대결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대구FC가 상승세인 부산아이파크를 홈으로 불러 들여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대구는 2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경기에서 부산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12라운드까지 대구는 5승 4무 3패 승점 19점으로 5위에, 부산은 3승 6무 3패 승점 15점으로 6위에 올라 있다.

대구가 4위 포항과 6위 부산에 각각 승점 4점차가 나는 만큼 이날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5위 자리를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파이널라운드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위해 양팀 모두 물러 설 수 없는 한판이다.

분위기는 대구와 부산이 극명하게 갈린다.

양팀은 지난 7라운드에서 격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허용,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부산은 대구와의 경기 이후 3승 2무를 추가, 상승세를 타면서 6위까지 올라섰으며 FA컵까지 포함하면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또한 김현과 이래준을 영입, 기존 이정협과 호물로 등 공격 자원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K리그1 최근 2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등 수비도 차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반면 대구는 부산과의 경기 후 3연승의 신바람을 내다가 울산과 상주에 잇따라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FA컵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다. 연패 기간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와 측면을 책임졌던 황순민이 부상으로 빠졌다.

측면 수비수 김우석도 부상으로 1경기 결장 후 상주전에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들을 대신해 신창무·김동진·장성원·류재문 등이 출전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세징야·김대원 등 주축 선수들이 사실상 전 경기 풀타임으로 출전하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커졌다.

다행스러운 점은 에드가가 팀 훈련을 진행, 출전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으며 상주 전 이후 일주일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한 점이다.

만약 에드가가 선발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데얀이 체력을 보강할 시간이 있었던 만큼 정상적인 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츠바사가 지난 경기 퇴장으로 출전할 수 없지만 지난 부산 전에서 골 맛을 본 이진현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즌 초중반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찾을 때가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시즌 초 대구는 실전 감각이 부족, 4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5라운드부터 실점 감각이 쌓이면서 상승세를 탔다.

부상 선수들을 대신해 출전했던 선수들도 2~3경기를 치른 만큼 분위기 반전의 선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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