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공격력 앞세워 승점 사냥 나서
상주상무, 25일 '선두' 울산 상대로 4년만에 홈 경기 승리 총력전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정규라운드가 반환점을 돌면서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들어간 가운데 3위 상주상무와 4위 포항스틸러스가 선두권 경쟁구도 마련에 나선다.

K리그1은 12라운드 현재 선두 울산현대가 승점 29점으로 독주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2위 전북(승점 26점)·3위 상주(승점 24점)·4위 포항(승점 23점)이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5일 오후 7시 3위 상주상무와 1위 울산현대가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맞붙는다.

포항은 26일 오후 7시 최하위 인천을 홈으로 불러 들여 승리사냥에 나선다.

먼저 울산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상주상무는 그야 말로 비장한 각오로 준비에 들어갔다.

상주는 최근 10경기서 2승2무6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홈에서는 지난 2016년 3월 홈 개막전 승리 이후 4년 4개월째 승리가 없다.

특히 올 시즌 개막전에서 무기력하게 0-4패배를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던 오세훈 등 주력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철벽수비라인 구축으로 울산의 강력한 화력에도 맞설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실제 상주는 울산과 포항에 각각 4실점씩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실점이 11점에 불과해 시즌 12경기 중 7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그 중심에는 안태현-권경원-김진혁-배재우로 이뤄진 포백라인이 있다.

이들은 8경기서 단 2실점 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짠물수비를 자랑한다.

상주는 이들을 앞세워 시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주니오를 철벽 방어한 뒤 오세훈-강상우를 앞세워 울산 골문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공격라인도 오세훈이 가세하면서 확실한 득점루트를 확보한 데다 강상우·김보섭 등 측면 공격자원들의 위력도 울산에 못지 않은 공격력을 갖춰 기대감을 준다.

특히 상주선수들은 개막전 0-4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고, 4년만의 홈경기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뜨거운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포항스틸러스는 2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최하위 인천 사냥에 나선다.

포항은 12라운드 현재 7승 2무 3패로 4위에 랭크된 가운데 선두권과의 간격을 좁히는데 힘을 쏟고 있다.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상승세다.

팀의 주력 수비수였던 김용환과 심상민의 군 입대에 이어 주력 공격자원인 팔로세비치가 부상 당한 뒤에도 연승가도를 내달리면서 어느 새 중위권 팀들과의 간격을 멀찍이 늘려놓은 데다 선두 울산과의 간격도 승점 6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팔로세비치가 지난 FA컵 16강전을 통해 복귀한 데다 시즌 초반 기대치를 밑돌았던 팔라시오스가 갈수록 위력을 발하면서 팀 전력에 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남준재가 새로운 공격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된 데다 심상민 입대 후 고민거리였던 왼쪽윙백 포지션에서 박재우와 김상원이 조금씩 공백을 채우고 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얕은 선수층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체 라인에서 나름의 백업자원들을 확보, 한층 수월한 경기운영이 가능해졌다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이번 인천전 역시 일류첸코를 최전방에 두고, 송민규-팔로세비치-팔라시오스로 이어지는 2선 라인이 인천 공략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인천도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질적인 수비문제 해결을 위해 수비수 오반석(전북)과 박대한(전남), 미드필더 아길라르(제주)를 임대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아길라르는 지난 2018시즌 인천에서 K리그 대상 클래식 베스트11 미드필더부문, 오반석은 2017년 K리그 대상 클래식 베스트 11 수비수부문 상을 수상할 만큼 정평이 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시즌 성적과 홈 경기라는 측면서 포항이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인천을 공략, 승점 사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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