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김소영 위원장(왼쪽)과 월성원전 지역샐행기구 김남용 위원장이 24일 경주시 감포읍복지회관에서 개최키로 한 월성원전 지역주민 의견수렴 결과 발표를 앞두고 맥스터 증설 반대측 단체 회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황기환 기자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추가 건설 여부에 대한 지역 의견수렴 결과 찬성 81.4%, 반대 11%, 모르겠다 7.6%로 조사됐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와 월성원전 지역실행기구는 24일 오전 10시 경주시 감포읍복지회관에서 김소영 재검토 위원장, 김남용 지역실행기구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주민 의견수렴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지역 의견수렴 결과 발표는 맥스터 증설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과 단체 회원들이 복지회관 방송실을 점령하는 등 찬반 주민들이 격렬하게 충돌, 결과 발표를 하지 못하면서 결국 유인물로 대신했다.

월성원전 지역주민 의견수렴 결과(3차 설문 기준) 찬성이 81.4%로 나타나는 등 시민참여단을 거주지역, 연령, 성별, 직업, 학력, 소득수준 등으로 구분하더라도 모든 영역에서 찬성 비율이 최소 65% 이상으로 조사됐다.

의견수렴 결과 주요 특징은 맥스터 추가 건설에 찬성하는 비율이 시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6월 27일) 이후 3주간의 숙의학습을 거치면서 상승했다.

1차 설물시 ‘모르겠다’라고 응담한 48명 중 35명이 3차 설문 시 ‘찬성’으로 변화한 것이다.

김소영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장이 24일 경주시 감포읍복지회관에서 월성원전 지역주민 의견수렴 결과 발표에 앞서 맥스터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 및 단체 회원들의 질문를 듣고 있다. 황기환 기자
또다른 특징은 맥스터 추가 건설에 대한 최종 찬반 비율 및 숙의학습 과정을 거치며 변화하는 찬반 비율 추세는 지역, 성별, 학력 연령, 직업, 소득수준 등 대부부의 영역에서 유사한 흐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원자력 발전 관련 배경지식 및 맥스터에 대한 이해도 문항에 대한 정답률이 숙의학습을 거치면서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돼, 3주간 학습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시민참여단은 전반적으로 숙의학습 및 종합ㅌ론회 프로그램 등이 공론화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24일 경주시 감포읍복지회관에서 개최키로 한 월성원전 지역주민 의견수렴 결과 발표회에 참석한 김소영 재검토 위원장이 탄 차량을 맥스터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 및 단체 회원들이 둘러싸과 공론화 무효와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면서 경찰과 뒤섞여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황기환 기자
특히 종합토론회 시 전문가 발표 및 질의응답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93.8%와 91.7%로 조사되는 등 대부분의 시민참여단(91%)이 이번 공론화 과정이 잘 이뤄진 것으로 만족의사를 표현했다.

한편 이날 의견수렴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감포읍복지회관을 찾은 김소영 위원장은 ‘엉터리 공론화 무효’, ‘위원장 즉각 사퇴’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는 맥스터 증설 반대측 주민 및 단체 회원들에 둘러싸여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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