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연수원 통행실태조사 결과…코로나 사태로 국내 여행 선호
대구·포항 도동JCT 구간 정체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백사장.경북일보DB

경상권 지역민의 휴가계획이 8월 첫째 주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교통연수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전국 6150세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모바일 ‘하계휴가 통행실태조사’결과, 경상권 지역민들의 휴가계획은 올해 8월 첫째 주(8월 1일∼7일)가 26.1%의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8월 넷째 주(8월 22일 이후)라고 응답한 비율이 19.3%, 7월 다섯째 주(7월 25일∼31일)로 응답한 비율은 16.7%로 나타났다.

올해 하계휴가와 관련해 전국적으로도 8월 첫째 주 비율이 높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23.2%가 8월 첫째 주를 꼽았고, 이어 8월 넷째 주가 19.6%, 7월 다섯째 주가 14.8% 순으로 집계됐다.

하계휴가 출발예정 비율이 가장 높은 7월 말과 8월 초 사이에 휴가를 계획한 이유로는 ‘동행인과 일정을 맞추려고’(31.6%), ‘회사의 휴가시기 권유로 인해’(19.5%), ‘자녀의 학원 방학 등에 맞춰’(15.9%) 등으로 조사됐다.

휴가여행 출발 예정시간은 ‘오전 9시부터 10시’(34.3%)가, 휴가여행 후 귀가 예정시간은 ‘오후 2시부터 3시’(23.4%)가 가장 많았다.

하계휴가 기간 주요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75.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항공 16.5%, 철도 3.0%, 버스 2.4%, 해운 1.2% 순으로 집계돼 자가용 이용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용을 선택한 이유로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이동 가능’(23.4%), ‘동반인끼리 편하게 이용’(23.2%), ‘목적지 내 이동이 많거나 편하게 이동’(19.6%) 등이 꼽혔다.

올여름 해외여행 예정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격리조치가 이뤄지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여행을 계획한 비율은 무려 98.0%다. 동해안권(24.3%)부터 남해안권(19.9%), 제주권(10.6%), 서해안권(10.5%), 강원내륙권(9.5%) 순으로 여행계획비율이 높았다.

올해 8월 1일부터 7일까지 여행이 집중된 기간에 대해 권역별로 비교한 결과, 수도권·강원권은 동해안권으로, 충청권은 서해안권을 선호했고 전라권·경상권은 주로 남해안권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계휴가 기간 중 전국 고속도로 이용비율은 ‘영동선’이 16.8%, ‘경부선’ 13.0%, ‘서울양양선’ 11.6%, ‘중부선(통영∼대전)’ 9.3%, ‘남해선’ 8.8% 순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교통혼잡 예상구간은 광주·대구선 ‘성산1터널∼고령IC’(6㎞) 구간과 대구·포항선 가운데 포항방면 ‘도동JCT∼와촌터널’(10㎞), 대구방면 ‘청통와촌IC∼도동JCT’(10㎞) 구간 등이다.

국토교통부는 동명∼대구(10㎞), 흥해∼송라(21.4㎞) 구간도 교통 정체가 예상돼 왜관(국지도79호선)∼팔공산순환도로(20㎞)와 송라(시도20호선)∼포항(38.6㎞), 청하(국지도68호선)∼안강(26.4㎞) 등 우회도로이용을 당부했다.

이어 올해 여름 휴가철 교통수요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와 코로나19 예방에 문제가 없도록 교통안전 환경조성과 코로나19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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