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신봉철 대표가 지난 23일 상주시민운동장 리셉션장에서 ‘상주시민프로축구단 전환 포기에 따라는 기자회견’에서 강영석 시장의 일방적 포기결정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상주상무축구단 제공

신봉철 상주상무프로축구단 대표를 비롯한 이사 5명이 강영석 상주시장의 ‘상주시민프로축구단 창단 포기’에 반발, 일괄사임서를 제출했다.

신봉철 대표 등은 지난 23일 상주시민운동장 리렙셥룸에서 ‘상주시민축구단 창단 포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강영석 시장의 시민프로축구단 포기 이유에 대한 반박 및 책임을 요구한 뒤 대표이사 및 이사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신봉철 대표는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상주상무프로축구단 구단주인 강영석 상주시장이 상주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일방적으로 포기한 것에 대해 신랄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 대표는 “지난 2010년 상주시가 상무축구단을 유치할 당시 2020년 연고계약이 끝나면 시민프로축구단을 창단하겠다는 유치의향서를 제출했고, 지난해 6월 2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상무축구단 연고계약이 끝나면 상주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강영석 시장은 취임 이후 프로축구연맹과 상주시민프로축구단 등과 협의조차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시민프로축구단 전환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은 물론 이는 그동안 전환준비를 하지 않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국군체육부대, 상주시민프로축구단에 책임이 있다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 “지난 2010년 상무축구단 유치 및 운영해 왔던 전임 시장들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10년 동안 쌓아온 랜드마크를 하루아침에 포기하고, 그동안 헌신적으로 일해온 구단스태프와 유소년 선수단을 거리로 내몬 사람이 누구인지 결코 잊지 않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실제 역대 상무축구단 및 경찰청 축구단을 연고지로 삼았던 광주광역시(광주FC)·안산시(안산무궁화)·아산시(아산무궁화)는 연고지 계약이 끝난 뒤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해 현재 K리그1과 K리그2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국군체육부대 상무축구단은 올해 연고지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현재 유치신청을 내놓은 김천시로 연고지를 옮겨 내년 시즌 K리그2로 내려간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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