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1817명 대상 설문조사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취업문이 더욱 좁아지면서 다급해진 취업준비생 중 상당수가 ‘일단 붙고 보자 식’취업전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공동으로 취업준비생 181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취업준비 현황’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코로나19 확산 이후 취업준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질문 결과 무려 31.0%가‘목표기업이나 정규직 여부와 관계 없이 빠르게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고 답했다.

이어 ‘정규직에 대한 취업의지가 더욱 확고해졌다(25.9%)’와 ‘취업에 대한 확신이나 자신감이 꺾이면서 하던 관성으로 취업준비를 계속하고 있다(20.7%)’라는 답도 적지 않았다.

반면 ‘목표기업에 대한 취업의지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12.1%에 그쳐 높아진 취업문으로 인해 목표기업보다는 ‘일단 붙고 보자’는 의식이 한층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복되는 취업실패에 취업포기도 고려해보고 있다’는 답도 10.3%에 달해 바늘구멍같은 취업문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취업준비기간이 길수록, 진로가 불분명 할수록 ‘취업포기를 고려한다’는 응답비율도 높아졌다.

실제 취업준비기간 1년 이상 장기 취업준비생의 경우 무려 19.2%가 ‘취업포기를 고려 중’이라고 답한 반면 취준기간 6개월 미만의 취준생들이 7.4%에 불과했다.

또 이미 직무나 진로를 결정했는지 여부에 따라 분석해 보면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18.9%)’고 답한 그룹의 21.3%가 ‘취업포기를 고려한다’는 의사를 보인 반면 ‘구체적이고 명확한 진로가 있다(33.7%)’고 답한 그룹의 ‘취업포기를 고려한다’는 응답은 6.5%에 그쳤다.

‘명확한 진로’를 설정한 취준생 그룹의 경우 ‘정규직에 대한 취업의지(30.7%)’ 및 ‘목표기업에 대한 취업의지(20.7%)’ 등 코로나19 이후 취업의지가 확고해졌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하반기 공채에서 자신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하는 취준생은 절반에 그쳤다.

이 질문에서 42.5%가 ‘그다지 경쟁력이 있지 않다’고 답했으며, 7.7%는‘전혀 경쟁력이 없다’고 답해 전체 50.2%가 ‘경쟁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반면‘어느 정도는 경쟁력이 있다(40.3%)’와‘매우 경쟁력이 있다(9.5%)’ 등 ‘경쟁력이 있다’는 응답은 49.8%로 나타났다.

‘하반기 공채에서 자신에게 경쟁력이 없다’고 답한 취준생들은 가장 큰 취약점으로 기업 인턴십·아르바이트 등 직무경험 및 경력 부족(13.3%)을 꼽았다.

이어 △외국어 회화 및 공인 어학점수(12.8%) △취업준비를 지속하기 위한 경제적 기반/여유 부족(11.0%)△포트폴리오 작성/준비 미비(10.5%) △봉사활동 등 대외활동 경험 부족(8.8%) 등을 취약점으로 내세웠다.

반면 하반기 공채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 취준생들은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인성 등 인간적인 매력(23.0%)을 꼽았다.

이어 △직무경험 및 경력개발(13.7%)△전공분야 전문지식 및 자격증 취득(9.7%) △면접 준비(7.8%) △외국어 회화 및 공익어학점수(6.5%) △포트폴리오 작성(6.2%) △대외활동(5.6%) 등이 뒤따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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