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의 바다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2020호미문학대전이 25일 호미곶 해맞이광장일원과 등대박물관에서 펼쳐졌습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일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시상식 뿐만 아니라 백일장과 미술사생대회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으로 진행됐습니다.

한국선/경북일보 사장
흑구문학상과 호미문학대전 이 행사를 경북일보가 문호들이 더욱더 발전하고 즐겁고 가치 있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서 수상하신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드립니다.

최규진/포항시 남구청장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끌어온 철강산업도시에서 이제는 문화예술도시 포항으로 거듭나는데 그 중심에 호미문학대전이 굳건히 역할을 해낼 수 있길 기대를 합니다. 오늘 수상의 영예를 안으신 분들게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이날 아침 호미곶광장 연오랑세오녀 동상 앞 제단에서 ‘제13회 연오왕세오비 추모제’가 거행됐습니다.

축문을 통해 연오왕·세오비 성덕을 기리며 일월 광명의 힘으로 국태민안과 포항이 환동해권 중심도시로써 발전을 거듭해 시민 모두가 행복하길 기원했습니다.

이어 등대박물관에서 2020문학대전 개회식과 시상식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 제12회 흑구문학상(수필), 제6회 호미문학상(시), 중국조선족문학상(시) 등 3개 분야 문학상 시상식이 차례대로 진행됐습니다.

박영순 작가의 수필 작품 ‘숫돌’이 ‘제12회 흑구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시 부문 우수작품을 가리는 ‘제6회 호미문학상’의 금상 수상작에는 조주안 작가의 ‘꽃 피는 무덤’이, ‘중국조선족문학상’에는 리련화 작가의 ‘백색사진’이 대상으로 각각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박영순/흑구문학상 대상 수상자
오늘 정말 의미 있는 상을 받을 수 있었어 제 생애에 정말 무엇보다도 영광이며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썼던 ‘숫돌’이라는 작품이라 제가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일 것 같습니다. 제 개인에게도 영광이지만 아버지에게도 이 작품을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조주안/ 호미문학상 시 금상 수상자
제 스스로도 자존감이 낮아서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았는데요. 이번 수상을 바탕으로 제 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더 좋은 시를 쓰는 시인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는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서 ‘전국 한글백일장 및 미술사생대회’가 펼쳐졌습니다.

사생 대회는‘호미바다이야기’와 ‘코로나로 달라진 것들’, ‘현장풍경 그리기’를 명제로 도화지를 채워나갔고, 백일장은 ‘바다’, ‘꿈’, ‘들꽃’, ‘섬’ 등 다양한 시제로 실력을 겨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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