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 치료전략 수립 가능해져

배종섭 경북대 교수

배종섭 경북대 교수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도 진단 마커를 발굴했다.

경북대는 27일 배 교수팀, 영남대병원 호흡기센터 최은영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원화 박사 등이 공동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감염에 의한 폐 손상 중증도를 예측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패혈증 발병 예측이 가능해 환자 맞춤식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인 사스 코로나바이러스-2 감염에 의한 호흡기 증후군으로 비말과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나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도 있다.

배 교수는 패혈증을 일으키는 단백질로 ‘TGFBIp’를 발굴하고 그 연구 결과를 2014년 ‘호흡기·중환자의학 저널’과 올해 4월 ‘바이오머티리얼즈’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배 교수팀은 중증 염증 유도 단백질인 TGFBIp이 코로나19 감염 환자 혈액에서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세틸화된 TGFBIp는 코로나19 감염에 의해 패혈증으로 진행된 환자에서 패혈증의 중증도에 따라 높은 농도로 관찰됐다.

사이토카인 폭풍에 따른 사망한 환자에서 특이적으로 증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 교수팀은 TGFBIp 중화항체를 처리한 코로나19 환자 혈액 내 말초 혈액 단핵세포에서 염증성 전사인자인 ‘엔에프-카파비(NF-kB)’의 활성을 감소시켰다.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 TGFBIp 중화항체가 향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음을 증명해 냈다.

TGFBIp 중화항체는 병원체나 감염성 입자가 신체에 침투했을 때 생성되는 TGFBIp이 인체에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중화, 세포와 인체를 방어한다.

배종섭 교수는 “코로나19의 경우 정확한 진단과 감염병의 중증도를 예견할 수 있는 마커의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아세틸화된 TGFBIp를 이용, 그 절실함을 일부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로 만들어진 항체약물을 토대로 향후 추가적인 실험과 임상시험을 거치면 패혈증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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