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결과…생산·현장직 인력부족 가장 심각
신입사원 29%, 1년내 조기퇴사…낮은 연봉·부족한 복지 등 원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업문에 더욱 높아진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못해 인력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년 내 채용한 신입사원의 30%가량이 조기퇴사하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취업성공률 1위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최근 직원 수 300명 미만인 국내 중소기업 388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고용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54.6%가 ‘적시에 직원을 채용하지 못해 현재 인력부족을 겪고 있다’는 답을 했다고 밝혔다.

인력부족을 겪고 있는 직무분야중 생산·현장직이 31.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기획·전략(26.4%) △영업(24.1%) △연구개발(20.3%) △IT·정보통신(17.5)% △인사·총무(16.0%) △마케팅·홍보(14.6%) △재무·회계(14.2%) 등 전 분야에 걸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직원들의 연봉수준이 낮아서(43.0%)’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서(37.1%)△기업의 낮은 인지도(34.5%) △다양하지 못한 복지제도(20.1%)△열악한 근무환경(16.0%) △상대적으로 넓은 업무영역(13.1%) △체계적이지 못한 업무시스템(11.9%) 등이 뒤따랐다.

특히 최근 1년 내 채용신입사원 중 퇴사한 직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무려 70.2%가 ‘있다’고 답했으며, 1년 이내 퇴사한 신입사원들의 평균 퇴사율도 29.3%에 달했다.

신입직 퇴사가 많았던 직무는 ‘영업직’이 응답률 38.4%(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서비스직(29.7%) △생산·현장직(27.3%) △고객상담·TM(24.4%) △IT·정보통신직(20.3%) 등의 순으로 회사를 떠났다.

신입사원 퇴사 시기는 ‘입사 후 3개월 이내’가 64.0%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입사 후 3~6개월 이내(30.2%)’‘입사 후 6개월~1년 이내(5.8%)’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입채용 인력들이 1년 내에 30%가량이나 퇴사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인력부족은 물론 또 다른 채용을 위한 물적피해까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신입사원들이 퇴사한 이유로는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가 40.1%로 가장 많았으며, △연봉이 낮아서(33.1%) △실제 업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24.4%) △회사에 비전이 없다고 생각해서(22.1%) △업무 강도가 높아서(18.6%) △다른 기업에 취업이 확정되어서(10.5%) 등의 이유가 뒤따랐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은 신입사원 채용 시 기대하는 근무 기간으로 ‘최소 3년 정도’가 36.0%로 가장 많아 중소기업들의 인력부족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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