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임곡리 어촌계 주민들이 28일 아침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정문에서 포항신항 스웰공사와 도구해수욕장 연안정비 사업 이후 조개 폐사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는 집회 시위를 하고 있다. 손석호 기자
포항 임곡리 어촌계 주민들이 포항신항 스웰공사와 도구해수욕장 연안정비 사업으로 조개 폐사 등 어업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어촌계 주민들은 28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정문에 집회 시위를 열고 “이들 공사가 시작된 후 많던 명주 조개 등이 자취를 감췄다”며 “조개 폐사 원인을 규명하고 공사를 중단하는 한편 어업보상을 해 달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임곡리 어촌계 관할이며 인접한 도구리의 해수욕장 연안 복원 사업 일환인 잠제(수중 방파제) 공사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신항 스웰공사로 해류가 바뀌어 임곡의 모래가 유실되고 조개 채취 등 어업에 피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또 어민 생계를 위해 임곡리 어촌계의 지인망(경사가 완만하고 해저가 평탄해 연안에 그물을 쳐서 바로 해변으로 당겨 물고기를 잡는 어법, 일명 후릿그물) 어업 면허도 복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통상 수 ㎞ 떨어진 거리의 공사로는 조개 등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라며 “공사 과정 및 사후 모니터링은 실시할 예정이지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용역 수준의 조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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