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전파 사례 1건

23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가 마련된 효죽공영주차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주민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연합
국내에서 5월 이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3∼18세 환자는 총 111명이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가족으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월 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발생한 3∼18세 확진자 111명 중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경우가 67명으로 전체에서 60.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가족 외의 전체 아동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자세히 살펴보면, 학원 14명(12.6%), PC방·노래방 5명(4.5%), 학습지·과외 4명(3.6%), 종교시설 3명(2.7%), 보육교사 2명(1.8%) 등 순으로 이어졌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미분류 사례는 12명(10.8%)이다.

아동 확진자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7∼12세가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5세·16∼18세 각 23명, 3∼6세 18명이었다.

현재 학교 내 전파로 추정되는 사례는 대전 천동초등학교 1건으로 파악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여름방학·휴가를 맞아 사람 간 접촉과 활동이 많아져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방학과 여름휴가라는 새로운 변수를 앞둔 가운데, 지금처럼 학교를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공간으로 계속 지키기 위해서는 7월 말∼8월 초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방학 기간에는 학원에 있는 시간이 늘고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증가해 방역사각지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PC방, 노래방 등 밀폐·밀집·밀접한 장소는 방문하지 말아야 한다”며 “학부모들도 학생들의 건강과 학교의 안전을 위해 휴가, 방학 기간 학생들과 함께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을 생활·습관화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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