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 3분기 만에 흑자

현대제철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2분기 실적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28일 컨퍼런스콜로 열린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액 4조1133억 원, 영업이익 1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와 94%감소한 것이지만 당초 적자가 예상됐던 것에 비해서는 선방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1479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297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3분기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조선 등 수요 산업 침체로 인해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됐지만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즉 건설 수요가 많은 봉형강(철근·형강)실적이 선방하면서 판재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2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실적과 관련 “글로벌 자동차 생산이 회복하면서 자동차 강판 물량이 정상화되고, 수익이 낮은 부분의 적자 축소 노력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신강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기존의 1.5G Al-Si(알루미늄 실리콘) 도금 핫스탬핑 강판보다 강도가 향상된 1.8G 핫스탬핑 강판을 개발했다.

이 강판이 적용한 결과 차량 전복 사고 시 탑승자의 안전도(천정강도)가 약 5% 향상됐으며, 조만간 중대형 세단에 양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적자 폭이 큰 박판열연공장 가동 중단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

이와 관련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박판 열연공장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노사간 협의가 이뤄지면 하반기중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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