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소속 실업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술자리를 강요하고 성추행 관련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해당 팀 감독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2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해당 실업팀 선수 2명은 한 언론사를 통해 지난 4월 술자리에 불려가는 것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억지로 술을 마시도록 했으며 감독이 특정 선수에게 귓속말로 이야기하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감독은 지켜 봐주면 좋겠다면서도 회식 자체가 선수들의 요구로 이뤄지는 등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회식자리에서 술을 강요한 적 없으며 오히려 선수들이 자신에 술을 권했다고 부인했다.

해당 감독은 “선수와 감독 등 20명 가까운 사람이 모였는데 의사 소통을 위해 귓속말로 이야기 한 것이 문제가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또 “일부 선수들의 이야기만 듣지 말고 그 자리에 있었던 다른 선수들의 이야기도 들어봐 달라”며 “만약 문제 될 일이 있었다면 자리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진상조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체육회는 배제하고 여성인권단체 인사를 포함 시켜 조사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선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공정한 조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