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소비자원 분석,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예식서비스 관련 위약금 상담 1103% 늘어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 등을 문의하는 ‘계약’ 관련 상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식업체와 소비자간 위약금 분쟁이 발생해 접수된 예식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은 전년 상반기 대비 1103%의 증가율을 보이며 폭증했다.

대구시와 한국소비자원이 2020년 상반기 ‘1372 소비자상담센터’로 접수된 대구시민의 소비자 상담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대구시민이 가장 많이 소비자상담을 접수한 상위 5개 품목은 국외여행이 5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동전화서비스 490건, 헬스장·휘트니스 센터 484건, 기타보건·위생용품 388건, 예식서비스 37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품목별 가장 빈번한 상담 사유로는 5개 품목 모두 위약금과 계약해제·해지 등을 문의하는 ‘계약’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 상위 5개 품목은 예식서비스(1103.2%), 기타보건·위생용품(1041.2%), 외식(404.3%), 정수기대여(175.0%), 항공 여객운송서비스(146.4%)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예약 취소 관련 문의가 많아 발생한 것으로 대구시와 소비자 원은 판단했다.

올해 상반기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대구시민의 소비자상담 건수는 1만5896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2%(344건) 증가했다. 대구시의 소비자 상담건수는 최근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97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3906건, 50대 3236건, 60대 이상이 2020건을 접수했다.

대구시는 “지난 2~3월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 발생해 예비 신랑 신부들이 결혼예식을 연기·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최운백 대구시 경제국장은 “시민들이 코로나19로 발생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행, 예식, 외식 서비스 등 예약 취소 시 발생한 위약금을 한시적으로 ‘연말정산 특별세액공제 항목’으로 소득세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역 국회의원들과 적극 협의하겠다”면서 시민의 소비자권익 보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을 지속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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