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당대표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3명의 후보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법 역사에서도 유래와 의미를 가진 대구에 대법원을 이전하면 그 자체로도 경제적 효과가 있고 행정소송 관할인 대구를 중심으로 법조타운이 형성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29일 대구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 당대표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박주민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대법원 대구이전을 내놨다. 관련기사 4면

그는 “대구나 구미 등지에 해외에서 유턴하는 리쇼어링 기업을 유치하거나 정부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마트·디지털 뉴딜 관련 기업을 대구에 유치해 육성하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대법원과 같은 사법기관의 분산과 더불어 공공기관의 대구·경북 이전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대구의 전통적인 섬유산업을 고도화해서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품은 대구의 보건의료산업, 안동의 바이오헬스산업 같은 신산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SK바이오사이언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주목하고 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희망적인 일이 있었는데, 그 공장이 안동에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김부겸 후보는 “전통산업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ICT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야 대구와 경북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하루아침에 지역의 전통 제조업 기반을 허물 수 없지 않느냐”며 “정부의 국가산단 대개조 프로젝트나 스마트 공장 등을 통해 대구·경북이 잘할 수 있는 로봇산업과 2차 전지사업의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명의 후보는 갈수록 붕괴하는 지역 대학을 되살릴 해법도 이번 토론회에서 내놨다.

김부겸 후보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인재 30% 의무채용과 같이 지역에서 꼭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며 “지역 대학 평가 때 가점을 주면서 투자와 연구기금을 배정하는 등 지역대학에 과감한 교육투자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후보는 “적어도 의대와 약대, 한의대부터라도 지역인재 선발 의무화를 해서 해당 지역 출신이 대학을 졸업하고 그 지역에서 꿈을 펴나가게 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공지능(AI) 관련 교육도 지역 거점 국립대학에 안배하는 방법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제도를 활성화해서 서울과 지역대학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제시했다.

박주민 후보는 “10개의 전국 거점 대학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서울대 수준으로 만들고, 그 대학들을 네트워크로 만들어 입시경쟁 과열 완화와 지방으로의 인구 분산을 꾀하겠다”며 “경북대의 지난해 세입 총액과 정부지원금이 서울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을 거점대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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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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