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멀티골 앞세워 FA컵 8강서 FC서울 5:1 완파
28일 강원 꺾은 울산현대와 4강서 '동해안 더비' 성사

포항스틸러스가 FA컵 우승에 승부를 걸었던 FC서울을 꺾고 하나은행 FA컵 4강에 올랐다.

포항은 29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 12분 송민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서울 골문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은 끝에 5-1대승을 거뒀다.

포항은 일류첸코를 최전방에 두고, 최근 중앙에서의 활약이 눈에 띄었던 팔라시오스를 처진스트라이커로, 좌우에 송민규와 이광혁을 투입해 서울 골문을 노렸다.

이에 맞선 서울을 박주영과 조영욱을 투톱으로 내세워 맞불을 놨다.

경기는 FA컵 우승을 노리는 포항스틸러스와 K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서울 모두 정예멤버를 모두 투입시키면서 일찌감치 불꽃튀는 승부가 예고됐던 만큼 전반 내내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전반 3분 팔라시오스의 헤더슛을 시작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 포항은 12분 만에 송민규의 선제골이 터졌다.

12분 하프라인 오른쪽서 권완규가 중앙으로 올려주자 팔라시오스와 일류첸코를 거쳐 왼쪽에서 침투하던 송민규에게 연결되자 그대로 박스안쪽으로 돌파한 뒤 슛, 서울 골망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포항은 2분 뒤 일류첸코가 다시 한번 강력한 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도 16분 정현철의 헤더슛과 19분 한승규의 슛으로 반격을 노렸지만 31분의 포항의 추가골이 터졌다.

31분 서울 왼쪽에서 코너킥한 볼을 송민규가 헤더로 뒤로 넘기자 하창래가 잡아 문전돌파 후 날린 슛이 수비맞고 나오자 김광석이 골망속으로 꽂아넣었다.

포항의 추가골로 승부의 추가 기우는 듯 했으나 서울이 2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정현철의 헤더골이 터지면서 다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추격골을 내준 포항은 42분 송민규가 위협적인 헤더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넘어갔다.

전반을 2-1로 마친 포항은 후반들어서도 선수교체없이 경기에 나섰고, 서울을 알리바예프 대신 김진야를 투입해 포항의 측면 공격 차단에 나섰다.

5분 서울의 기습적인 슛을 허용한 포항은 6분 오닐이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고, 서울은 다시 박주영과 조영욱이 잇따라 슛을 날렸으나 포항수비에 막혔다.

서울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12분 고요한 대신 한찬희를 투입했으나 부상으로 24분 아드리아노와 교체됐다.

포항도 14분 왼쪽 발목부상을 입은 권완규 대신 박재우를 투입시킨 데 이어 26분 팔라시오스 대신 팔로세비치, 33분 이광혁 대신 심동운을 투입해 변화를 노렸고, 팔로세비치와 심동운 불과 10분 만에 3골을 만들어 내는 대성공을 거뒀다.

팔로세비치는 37분 서울 하프라인부근에서 서울 아크부근으로 침투하는 일류첸코에게 기습적인 패스를 연결해 쐐기골을 만든 데 이어 44분에는 포항진영에서 전방쇄도하던 심동운에게 다시 길게 패스, 팀의 네번째 골에 힘을 보탰다.

서울은 후반 막판 연속을 허용한 서울을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고, 포항은 45분 다시 한번 흐트러진 서울 중앙수비라인을 향해 심동운이 파고든 뒤 슛한 볼이 골포스트를 맞고 흐르자 일류첸코가 달려들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포항은 오는 10월 28일 강원을 3-0으로 꺾은 울산현대와 4강전을 치른다.

반대쪽 8강전에서는 전북이 부산에 5-1, 성남이 수원에 1-0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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