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수청서 집회
울릉비대위는 30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이러한 내용을 주장하는 집회시위를 벌였다.
비대위에 따르면 포항해수청은 지난 2월 28일 용선 기간 만료로 운항 종료된 포항~울릉 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668t)’를 투입하는 사업계획변경을 5월 13일 인가한 바 있다.
비대위는 “인가를 허락하는 조건으로 ‘5개월 이내 썬플라워호와 같은 등급의 대체선’이라는 단서를 달았는데, 절반인 2달 반 가량이 지나도록 선사 측은 대체선을 찾을 노력을 하지 않고, 해수청 또한 선사 측에 이를 개선 명령 등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상악화에 따라 배 규모가 큰 썬플라워호의 경우 연간 결항 일수는 100~120일 정도였지만, 이보다 작은 엘도라도호는 150~160일 정도가 예상돼 울릉도가 1년 중 다섯 달이 육지와 교통이 끊기는 것은 주민 이동권·교통권을 넘어 인권 유린 문제”라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새로운 대형 선박 유치(신조선)사업과는 별개로 그 동안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조건에 충족하는 대체선 조속 도입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선사 측에 인가 조건 실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만 선사 측이 이 조건이 적법 한지 여부를 따질 것으로 보여 향후 ‘법정 타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