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수청서 집회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는 30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조건부 대체 선박의 조속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2월 말 운항 종료된 포항~울릉 여객선 썬플라워호를 대체하기 위해 투입된 ‘엘도라도호’의 인가 조건인 ‘5개월 이내 썬플라워호와 동급 대체선’ 의 단서 중 2달 반이 지났지만 진척은 없다면서 이행을 촉구했다. 손석호 기자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는 포항~울릉 여객선 썬플라워호를 대체하기 위해 투입된 ‘엘도라도호’의 인가 조건인 ‘5개월 이내 썬플라워호와 동급 대체선’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릉비대위는 30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이러한 내용을 주장하는 집회시위를 벌였다.

비대위에 따르면 포항해수청은 지난 2월 28일 용선 기간 만료로 운항 종료된 포항~울릉 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 대체선으로 ‘엘도라도호(668t)’를 투입하는 사업계획변경을 5월 13일 인가한 바 있다.

비대위는 “인가를 허락하는 조건으로 ‘5개월 이내 썬플라워호와 같은 등급의 대체선’이라는 단서를 달았는데, 절반인 2달 반 가량이 지나도록 선사 측은 대체선을 찾을 노력을 하지 않고, 해수청 또한 선사 측에 이를 개선 명령 등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상악화에 따라 배 규모가 큰 썬플라워호의 경우 연간 결항 일수는 100~120일 정도였지만, 이보다 작은 엘도라도호는 150~160일 정도가 예상돼 울릉도가 1년 중 다섯 달이 육지와 교통이 끊기는 것은 주민 이동권·교통권을 넘어 인권 유린 문제”라며 “많은 시간이 걸리는 새로운 대형 선박 유치(신조선)사업과는 별개로 그 동안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조건에 충족하는 대체선 조속 도입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포항해수청 관계자는 “선사 측에 인가 조건 실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만 선사 측이 이 조건이 적법 한지 여부를 따질 것으로 보여 향후 ‘법정 타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