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맞대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대구FC가 수원삼성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다음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13라운드 현재 대구는 6승 4무 3패 승점 22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으며 3·4위 포항과 상주와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반면 수원은 승점 13점으로 9위를 기록하는 등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앞서 대구는 11·12라운드에서 주축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저하 등으로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떨어졌다.

다행히 지난 라운드 부산 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에드가와 황순민이 부상으로, 츠바사가 전 경기 퇴장으로 빠진 가운데 완승을 거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대구는 데얀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세징야도 추가골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고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고 있는 정승원이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등 펄펄 날았다.

특히 류재문·신창무가 빠진 선수들의 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한 점이 가장 큰 소득으로 꼽힌다.

두 선수는 주로 교체로 출전하면서도 지난해 후반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파이널라운드 진출을 이끈 숨은 주역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후반 교체나 10라운드 이후 선발 출전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부산 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실전 감각이 회복됐음을 증명해 냈다.

류재문은 2선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공격적인 침투를 선보였으며 골까지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 배치된 신창무 역시 투지 넘치는 압박과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들어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다.

비록 김우석이 지난 부산 전에서 퇴장 당해 출전할 수 없지만 츠바사가 돌아오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FA컵 탈락은 아쉽지만 K리그1에만 집중하면 돼 체력적인 부담이 없는 것도 강점이다.

천적으로 꼽히는 수원을 상대로 지난 8라운드에서 3-1 역전승을 거둔 것도 고무적이다.

반면 수원은 FA컵 디펜딩 챔피언으로 지난 29일 8강 전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패하고 말았다.

체력적인 부담이 적지 않은데 분위기마저 떨어졌다.

지난 17일 이임생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 뒤 FA컵 포함 3경기에서 1승 2패로 큰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뼈아프다.

타가트가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리그 득점왕의 파괴력은 아직 보이지 못하고 있다.

타가트를 제외하고 골을 넣어줄 선수가 거의 없는 등 경기당 1득점에 불과한 약한 공격력이 팀 성적에 발목을 잡고 있다.

그나마 팀 실점이 16점으로 공동 5위에 올라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결국 데얀·세징야·김대원 등 대구의 창이 수원의 방패를 어떻게 뚫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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