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수 "510만 시·도민 염원 대승적 결단"
유치 신청 시한 하루 앞두고 '공동후보지' 수용

30일 오후 경북 군위군청에서 (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면)로 신청할 것을 조건부로 합의 후 손을 맞잡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앞으로 8년 후 대구·경북 510만 시·도민이 염원한 새 공항이 열린다.”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단독후보지(군위 우보면)를 고수하던 군위군이 유치 신청 시한을 하루 앞둔 30일 극적으로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를 받아들여 천신만고 끝에 첫 단추를 끼웠다.

이날 오후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김영만 군위군수에게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하면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 공무원 연수 시설을 군위에 배치하고,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 등을 약속하며 공동서명서에 합의했다.

이날 군위군이 공동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하기로 합의하면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건설하는 이전부지는 공동후보지로 사실상 확정됐다.

국방부는 다음 달 이전부지선정위원회를 열어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공동 합의문에 제시된 인센티브 5개 항에 대해 읽은 후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겠다. 보증한 안을 꼭 지켜야 한다”며 “성공하는 공항이 되도록 지원 바라며, 시·도민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김 군수는 “우보 단독후보지에서 공동후보지로 돌아서게 된 것은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한 하늘길을 열기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라고 덧붙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31일 국방부에 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합의를 끌어낸 뒤 “큰 공항을 건설해 세계 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통합신공항 유치로 군위와 의성은 세계적인 도시가 된다”며 “앞으로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시·도민 모두가 힘을 합쳐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신공항 유치 신청 합의에 산고가 컸고 이 길을 열어가는 데 누구라도 방해가 되면 대구시장과 제가 해결해나가겠다”며 “앞으로 험난한 길이 많을 텐데 시·도민 모두가 함께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사업으로 코로나 19 이후 한국판 뉴딜사업”이라며 “이번에 무산됐으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뻔했는데 죄인에서 구해준 군위군수와 군민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그동안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있었고, 때로는 갈등도 있었고, 또 그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지혜와 힘을 모아 오셨다”면서 김영만 군수와 군위군민들에게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권 시장은 “국방부에 내일 유치 신청하게 되면 조만간 법적절차로서 최종 부지는 확정이 되며, 이제 최종 후보지가 확정되면 본격적인 건설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이 건설의 책임은 법적으로대구시는 이미 군공항 이전을 위한 기본 용역비 60억 원을 확보해 두었고, 빨리 용역사를 선정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려왔다”면서 이 작업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합신공항 사업은 대구 도시발전 걸림돌을 해소하고,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경북 군위와 의성이 새롭게 도약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사업 주체인 대구시는 31일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계기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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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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