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해야"

포항영일대해수욕장. 경북일보DB
최근 강원도 홍천 캠핑장 집단감염 사례와 같이 휴가철 야외에서의 생활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위험이 비교적 낮다고 알려진 야외 감염이 잇따르면서 해수욕장이나 산, 유명 관광지 등을 찾는 피서객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4~26일 2박 3일간 강원도 홍천의 야외 캠핑장에서 함께 캠핑한 18명 가운데 절반인 9명이 확진됐다. 특히 이들은 캠핑장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교적 한적한 장소에서 야영하는 캠핑도 동행자가 많고 접촉이 밀접하게 이뤄진다면 야외라도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야외는 사람 간 간격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활동 공간이 넓어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주변 환경에 튀거나 묻더라도 감염될 위험은 실내보다 낮다.

하지만 여러 명이 함께 여행을 떠날 때 이동하는 차량 또는 숙박시설에 장시간 함께 머무르며 비말이 튈 위험이 커지는 데다 밀접 대화와 식사 역시 감염 전파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특히 여름철 대표 휴가지인 해수욕장이나 관중이 많이 몰리는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자칫 방심하면 코로나 19 전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때문에 방역 당국은 휴가철 감염 확산을 우려해 야외에서도 거리두기를 지키고 마스크를 꼭 착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대중교통 이용 등 외부활동 시에는 마스크를 쓰다가도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자리를 할 때는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은데 휴가철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코로나 19 특성상 증상 발현 2~3일 전부터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누가 감염자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실외에서도 2m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쓰시는 게 안전하다”며 “생활방역수칙을 만들때 이런 부분을 보강해서 조금 더 정교하게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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