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회의·합동연설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왼쪽부터)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대구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최고의원 후보들이 2일 경북·대구지역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 북구 대구엑스코와 호텔인터불고(엑스코점)에서 열린 ‘대구광역시당·경상북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등 3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민주당을 이끌어갈 차기 리더임을 자처했다.

이낙연 후보는 연설을 통해 당 대표가 된다면 경북·대구 먹거리부터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와 경북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는데, 어려워진 경제부터 돕겠다”며 “섬유산업 고도화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을 키우는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틈만 나면 대구·경북에 오겠다. 비대면 시대라고 하지만, 시·도민과 대면하면서 말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마지막 길에 기회를 살리기 위해 나왔다.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부탁했다.

김부겸 후보는 지난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떨어졌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꿈을 이루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9년 전 처음 대구에 왔을 때 한 번 해보자고 건넸던 따뜻한 손길을 잊을 수 없다”며 “비록 지난 선거에서 떨어졌으나 민주당이 승리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공항 이전 등 대구와 경북의 미래 발전을 책임지고, 광역 경제권으로 청년들의 꿈을 만드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다시오는 재보궐 선거,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까지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선봉장 김부겸을 지지해달라”고 읍소했다.

박주민 후보는 야당이 아닌 국민만 볼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과 대화하고 해답을 찾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모든 것이 바뀌는 전환의 시대 앞에 섰다”며 “민주당은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경제를 회복시키고, 사회적 대화를 열어 국민적 과제를 두려움 없이 실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176석을 가지고도 제대로 일하지 못한 정당에 누가 표를 주겠나”라면서 “야당이 아닌 국민을 바라보고, 민주당을 모든 사람의 둥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최고위원 자리에 도전하는 후보들도 경북·대구 당원 동지들의 처우를 개선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김종민 후보는 “민주당이 가장 아픈 곳 대구, 경북을 살려야 민주당이 뛰어다닐 수 있다. 당에서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대구, 경북 당원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잘하는 사람을 구청장으로, 국회의원으로, 장관으로 육성하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병훈 후보는 “대구가 민주당에는 힘든 지역인데, 척박한 땅에서 많은 노력을 해 50여 명의 지방의원을 탄생시켰다”며 지역 당원들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행복한 세상을 확실히 만들어 드리겠다. 가장 앞에서 민주당이 다음 정권을 창출하는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인 염태영 후보는 “풀뿌리 정치인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섰다”며 “국정 운영방식 상향식으로 바꾸고, 민주당이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듣도록 해야 한다.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신동근 후보는 “대구에서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준 당원들이 15년 만에 당선된 저와 닮았다”며 “전대 때만 경북·대구를 찾는다는 애로를 해결해줄 시스템을 만들고, 당내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후보는 “우리 스스로 개척하고 일궈내겠다고 자신감 있는 시·구의원 목소리를 들었을 때 찡했다”며 “지역위원장, 시·구의원과 소통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향자 후보는 유일한 여성후보임을 강조하며 “대구는 민주당의 적진이었는데, 지난 대선에는 그전보다 4만 표 많은 34만 표가 나왔다. 길이 없던 곳에 길을 낸 사람들이 있다”고 당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당의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더 좋은 장비를 주고 지역위원장들 만큼은 최고 수준으로 대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원욱 후보는 “초선, 재선 때 TK특위에서 활동하면서 대구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섰다”며 “지난 총선 때 대구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TK특위 활동도 멈췄는데, 다시 TK특위 설치하고, 대구와 경북에 전략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노웅래 후보는 “대구공항 육성, 지역발전과 같은 현안들 제가 책임지겠다”며 “대구의 대변인, 영남의 대변인이 돼 대구와 영남의 민원처리, 현안처리를 맡겠다”고 자신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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