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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의 인문명리] 현대창업주 정주영회장의 사주와 비견(比肩)
[류동학의 인문명리] 현대창업주 정주영회장의 사주와 비견(比肩)
  • 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 승인 2020년 08월 03일 16시 31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8월 04일 화요일
  •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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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학 혜명학술원 원장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함께 한국경제계의 쌍두마차였던 현대 정주영 회장(1915∼2001)은 1915년 11월 23일 새벽 축시(丑時, 새벽 1시 30분에서 3시 30분경)에 강원도 고성군의 북쪽경계인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아버지 정복식과 어머니 한성실의 6남 1녀(1남 주영, 2남 인영, 3남 순영, 1녀 희영, 4남 세영, 5남 신영, 6남 상영)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호인 아산(峨山)은 그의 고향마을 이름이다.

시주 일주 월주 년주  
⑦정화(丁火)정관 ①경금(庚金)일간 ⑥정화(丁火) 정관  ⑤을목(乙木)정재 천간 
⑧축토(丑土)정인 ③신금(申金)비견  ②해수(亥水)식신격 ④묘목(卯木)정재 지지
계신기(癸辛己) 임경(壬庚) ㉮무갑임(戊甲壬) 을(乙) 지장간

보통 한 인물의 천기를 알아보는 첫 번째 단계는 사주의 기준점인 일간(日干)의 오행부터 상생의 순서로 나열한다. 이 사주의 경우는 ①경금(庚金)일간으로 다음 오행은 금생수(金生水)의 이치로 수(水)이다. 이 사주에서는 태어난 달인 월지에 ②해수(亥水·돼지) 식신이 보인다. 수의 다음 오행은 수생목(水生木)의 목이다. 이 사주에서는 ⑤을목(乙木)과 ④묘목(卯木·토끼)이 보인다. 이렇게 경금이 을목을 을경합(乙庚合)으로 음양이 조화롭게 관리하고 조절하면서 극하는 것을 정재(正財)라 부른다. 정재가 사주에 있으면 경제적인 마인드가 발달하고 검소하고 성실한 인물임을 나타내고, 사람으로는 배우자를 의미한다.

목오행 다음은 목생화(木生火)의 ⑥정화(丁火) 정관이다. 정관은 공익정신을 나타내고 직장상사, 자식, 사회적인 직책 및 명예나 명성을 나타낸다. 화오행 다음은 화생토(火生土)의 토(土)로, 이 사주에서는 ⑧축토(丑土)정인이 보인다, 이렇게 정주영 회장의 사주는 금수목화토의 오행을 모두 구비한 오행구족격(五行具足格)의 사주로 길격이다.

이렇게 음양오행의 분석이 끝나면 다음 단계로 보는 것이 사주팔자의 기준점인 생일에 해당하는 ①일간(日干; 생일의 천간)이다. 정주영 회장의 일간은 하늘에서는 바람과 서리, 우박, 땅에서는 무쇠덩어리, 탱크, 장갑차와 같은 무기나 자동차, 기차, 불도저같은 운송수단을 상징하는 ①경금(庚金)이다. 경금은 또한 암석, 도끼, 칼, 망치, 종등을 상징한다.

경금이 배우자궁이나 취사선택궁인 일지에 일간과 같은 오행인 ③신금(申金)비견(比肩)을 차고 있으니 무거운 짐을 견디고, 책임지는 맏이의 성향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형제애와 동료애가 남다르다. 또한 자존감과 독립심이 매우 강하다. 그가 일찍 고향을 떠나 여러 형제와 같이 사업을 시작하고 자수성가한 것은 이런 천기의 영향이다. 한국 근대산업화를 이룬 정사년 신해월 경신일 무인시생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경신일주로 정주영 회장과 같다는 점이 특이하다.

경신(庚申)일주는 하늘의 기상이나 사회적인 외부의 표상을 나타내는 천간의 기세를 인간의 생로병사에 비유한 12운성 이론에 의하면 건록(建祿)에 해당한다. 40대나 50대의 사회의 책임자나 관리자에 해당하는 건록은 장남을 계승하거나 정관(正官)과 같이 조직의 녹을 먹는 인물에 해당한다. 건록을 가진 인물은 매우 치밀하고 이성적이며 객관적으로 공정한 일처리를 하는 능수능란한 인물이다. 12운성은 천간의 기세를 탄생의 별이자 인덕이 많은 장생부터 시작하여 목욕, 관대, 건록, 제왕, 쇠, 병, 사, 묘, 절, 태, 양의 순으로 전개되는 인간의 생로병사의 또 다른 표현방식이다. 암기하는 방법은 생욕대, 록왕쇠, 병사묘, 절태양으로 이해한다. 정주영 회장은 하동정씨 문헌공파로 그의 동생들과 자녀들이 범현대가를 이루면서 한국경제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그는 형제들과 인연이 깊었다. 정주영의 첫째 동생인 운곡 정인영(1920∼2006)은 신문기자출신으로 1969년까지 현대건설 사장으로 있다가 한라그룹을 창업해 나간다. 아들 정몽원(1955~)이 한라건설과 만도 회장이며, 며느리 홍인화(1957~)는 한라대학교 전 이사장이다. 정주영의 둘째 동생은 정순영(1922∼2005)으로 1969년 현대건설에서 분리된 현대시멘트(주) 사장을 맡으면서 현대그룹에서 독립하여 성우그룹을 창업했다. 정문숙, 정몽선(성우그룹회장), 정몽석(현대종합금속회장), 정몽훈(성우전자회장), 정몽용(현대성우홀딩스회장), 정정숙이 자녀들이다.

셋째 동생은 정희영으로 매제는 고 김영주 한국프랜지공업 명예회장이며, 정 회장 생질은 김윤수 한국프랜지코스피 회장, 김근수 후성그룹회장이다. 넷째동생인 정세영(1928∼2005)은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을 지내다가 1999년 자동차 업계를 떠나 현대산업개발의 명예회장으로 활동했다. 장남인 1962년생 정몽규가 HDC그룹회장과 대한축구협회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정신영(1931∼1962)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일찍 작고했다. 막내 동생인 병자년 기해월 계해일주인 1936년생 정상영은 금강그룹(KCC)의 창업자로 그는 정주영과 인연 맺은 다른 형제와 달리 1958년 직접 금강스레트공업을 창업하여 현재 유일하게 생존해 있다. 정몽진(KCC그룹 회장), 정몽익(KCC글라스 회장), 정몽열(KCC건설 사장)이 기업을 계승하고 있다. 2021년 건강이 불리해 보인다. 이와 같이 정주영 회장은 정상영 회장을 제외하고 현대 초창기 동생들과 같이 동고동락했으나 나중에 동생들이 모두 분가해 한국경제계의 큰 축을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실정으로 어려운 한국경제에 정주영 회장이 남긴 “불가능하다고 해보기는 했어”, “내게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어”라는 명언이 우리들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 줄 것만 같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그의 삶은 한국 경제계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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