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시청 여자핸드볼팀 성추행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시는 3일 최근 불거진 핸드볼팀 감독 갑질과 성추행과 관련, 외부전문가로 ‘민간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지난달 31일 여성인권 전문가, 변호사, 교수 등 외부인사 6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1차 회의는 지난 1일 진행됐으며 회의에서 법무법인 참길 박준혁 변호사가 만장일치로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또한 조사범위·조사방법·추진방향·향후대책·선수보호방안 등 위원회 운영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

조사위는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최대한 공정한 운영을 위해 결과 발표까지 위원장 외의 위원명단과 회의내용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 선수들이 심리적 압박과 2차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선수들에 대한 특별한 보호조치를 요청했다.

조사위의 원활하고 신속한 피해조사 등을 위해 시는 지난달 31일 핸드볼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외부전문상담사 5명이 개별상담을 벌였다.

상담결과는 이후 조사위에서 선수피해 파악을 위한 주요자료로 활용된다.

다만 구체적인 상담내용과 조사결과는 상담내용의 익명성, 비밀성 보장을 통해 2·3차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비공개로 결정했다.

조사위는 철저한 사실 규명 후 결과에 따라 시 체육회에 징계와 형사고발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박준혁 위원장은 “적극적인 조사를 통해 공정하고 철저한 사실규명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간으로 구성된 본 위원회가 인권보호와 사실규명을 위한 좋은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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