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가 추진하고 있는 ‘기술거래촉진네트워크사업’이 혁신적인 기술력 확보를 통한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한 에이존 테크는 대구TP의 다각적인 기술이전 중개 노력으로 올해 5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얼굴 영상기반 심박 신호 측정 기술’을 이전받았다. ETRI 연구책임자의 적극적인 기술지도 등에 힘입어 운용 기술개발에 성공, 사업화 과정을 거쳐 연내 제품출시가 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임청 에이존테크 대표는 “이 사업을 통한 성공적인 기술 이전으로 비대면 방식의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며 “신제품 출시로 내년까지 약 20억여 원의 신규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지재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인 ㈜우리소프트도 지난해 계명대학교 연구팀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장애인, 고령자, 와상 환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하게 소변을 자동 배출할 수 있는 ‘스마트 소변 처리기’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대구TP는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 △ 수요기술 257건 발굴 △기술이전 92건 계약 △기술이전 계약액 43억 원 △기술사업화 지원(16개사)을 통한 매출 51억 원, 32명의 고용창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기술이전 성사율은 지난 2015년 20%에서 지난해 39%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지역 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대구TP는 자체 평가했다.

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다양한 혁신 주체에서 연구 개발된 기술들이 지역 기업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기술이전 및 사업화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며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기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형기술의 발굴 및 이전 등을 통해 지역기업의 기술 고도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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