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총체적인 경제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4곳 중 1곳이 하반기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에 따르면 기업 531곳을 대상으로 ‘하반기 도산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려 25.9%가 ‘그렇다’는 답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예측은 지난달 법원행정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법인 파산신청 건수가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하반기 경영환경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먼저‘코로나19 이후 실제로 경영환경이 악화됐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72.0% (매우 그렇다(28.1%) ·그런 편이다(43.9%))가 악화됐다는 뜻을 내보였다.

특히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받은 ‘여행·숙박·항공’의 경우 100% 전원이 ‘악화됐다’는 데 손을 들었다.

이외에 ‘제조업(86.0%)’‘식음료(81.3%)’‘전자·반도체(80.8%)’‘공연·문화·예술·스포츠(80.0%) 등도 80%를 훌쩍 넘었다.

이어 ‘하반기 도산 가능성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매우 그렇다’는 답이 6.3%나 됐으며, ‘그렇다’도 19.6%에 달해 전체 25.9%가 올 하반기 중 도산위기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도산을 걱정하게 된 배경으로는 ‘코로나 직격타(53.4%)’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코로나 이전에도 경영사정이 안 좋았는데) 코로나 이후 회생 가능성이 사라짐(43.6%)’도 적지 않았다.

반면‘원래부터 도산위기’였던 기업은 0.8%에 불과했다.

끝으로 업종별로 하반기 도산 위험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52%를 차지한 ‘제조업’과‘여행·숙박·항공업(37.5%)’을 꼽았으며,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23.8%)’에 비해 ‘중소기업(29.6%)’ 및 ‘스타트업(38.9%)’의 도산위험성이 높게 제기됐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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