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국C&D "여러번 운영 중단 통보…청도군 아무런 응답 없어"
청도군 "대형사업 하루아침에 해결 힘들다"…재개장 불투명

청도공용버스터미널 운영이 지난 1일부터 중단됐다. 버스 이용객들이 청도군이 마련한 임시 승강장에 줄지어 있다. 장재기 기자
“요즘 같이 무더운 날씨에 천막 안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하나.” 버스이용객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청도군 공용버스터미널 운영업체가 경영난을 호소하며 지난 1일부터 터미널 출·입구를 차단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통제하고 있다.

청도군은 하루 130여 회를 운행하고 있는 버스 승객들을 위해 청도역 앞에 임시 승강장을 마련하고 정상운영을 유도하고 있지만, 이용객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청도공용버스터미널 운영이 지난 1일부터 중단됐다. 갈 곳이 없는 개인택시들이 터미널 앞 지하차도 한 차선을 가로 막고 있다. 장재기 기자
또 터미널 안쪽에서 택시 승강장을 이용하던 개인택시 40여 대는 갈 곳이 없어 터미널 앞 지하차도 한 차선을 가로 막고 순번제로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터미널 운영 업체와 운영 개선에 대한 협의가 여러 번 오고 갔었지만, 진전이 없었다”며 “군에서는 주민 불편 등을 감안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큰 예산이 필요한 대형 사업을 하루아침에 해결하기는 힘들다”고 밝혀 터미널 재개장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청도군 공용버스터미널 운영업체가 경영난을 호소하며 지난 1일부터 터미널 출·입구를 차단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완전통제하고 있다. 장재기 기자
터미널 운영업체인 ‘우국C&D’ 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해야 하겠다고 청도군에 여러 번 예고했는데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며 공익성을 감안해 터미널 부지를 청도군에서 매입해서 운영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제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는 입장이다.

한편, 청도 공영버스터미널은 1973년 운영을 시작해 47년이나 된 낡은 건물에다 도심지역 미관을 해치는 건축물로 주민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골칫거리였다. 2020년 1월 현재 연간 22만여 명, 월 1만8000여 명, 일일 평균 594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어 매년 적자 폭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기 기자
장재기 기자 jjk@kyongbuk.com

청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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