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문화재단 이희범 대표이사.

“경북은 전국 지정문화재의 15%를 보유하고 있고 전국의 세계문화유산 13종 중 5종을 보유한 그야말로 민족문화의 뿌리입니다. 또 경북은 화랑, 선비, 호국, 새마을 등 4대 정신을 일으킨 대한민국 정체성과 역사의 발원지라 할 수 있지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말한 경북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정의한 내용 가운데 일부다.

지난달 10일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경북문화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경북문화재단 출범하면서 국학진흥원과 경주문화엑스포,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콘텐츠진흥원 등의 굵직한 기존 문화 관련 산하단체와 함께 경북 문화마케팅의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장관이 경북문화재단의 초대 대표이사로 자리하면서 이 대표이사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희범 대표이사는 1949년 3월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전자공학 학사와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학 석사, 경희대 경영학 박사 등의 학력과 더불어 제8대 산업자원부 장관, 제26대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제3대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 등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화려한 경력을 가졌다.

이에 대통령표창을 비롯해 황조근정훈장, 청조근정훈장,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공로상, 제5회 글로벌 CEO 대상 국제협력부문, 한중우호 공로패,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의 화려한 경력을 뒷받침할 수상경력도 지녔다.

”경북이 한국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다“고 말한 그는 특히 경북문화재단이 나아가야 할 길은 ”문화·예술인들이 안정적인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면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복지 실현과 함께 세계를 감동시키는 문화를 재창조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4월 29일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MOU를 체결해 예술인 복지 사업을 본격화 하는 그는 올해 초 874명이던 경북도 내 예술인 활동 증명자를 2개월여 만에 1107명으로 확대했고 올 연말까지 3000명을 목표로 계속 홍보활동을 펼치며 컨설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코로나 19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문화·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해 문체부와 경북도로부터 35억 원의 예산을 위탁받아 719개의 개인과 단체에 창작지원금과 공연비를 지원해 경북 문화자산을 콘텐츠화하고 문화예술인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이 올해 추진할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경북일보가 이희범 경북문화재단 대표이사와 함께 인터뷰한 일문일답을 요약했다.

△ 경북문화재단 출범 배경과 간단한 소개

-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경상북도만 빼고 나머지 16개 광역시도에서는 문화재단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문화재단 같은 경우는 이미 1997년에 설립됐으니까 역사가 꽤 오래됐죠. 규모도 크고 기금도 1000억 정도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우리나라에서 문화유산이 가장 많은 지역이죠. 전국 사찰 중에서 172개 사찰이 있어서 전국 사찰 중에서 20%가량이 경상북도에 있고요. 전국의 서원 중에서 21%가 경상북도에 있습니다. 종가 종택이 있고 문화유산이 상대적으로 많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단이 없었죠. 막내로 출범했지만 경북 문화재단은 기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문화유산을 갖고 있는 경북문화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고 또 경상북도 안에는 문화예술인이 많이 있습니다. 문화예술인들이 직업으로서 안정되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을 하는 일, 그다음에 23개 시군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을 서로 네트워킹 하는 이런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경북문화재단 출범에 따른 로드맵은?

- 우선 당장 올해 코로나 19 사태로 사회 각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문화예술인입니다. 지금 공연활동이 다 중단이 되고 대면 활동이 다 중단이 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죠. 그래서 우선 지난번에 도에서 10억 원을 받아서 문화예술인들의 여러 가지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했고 이번에는 정부와 합동으로 35억 원의 예산을 받아서 719개의 문화 관련 예술인들의 단체 또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고, 문화예술인들이 직업으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연예술 문화 협회와 MOU를 맺어서 문화예술인의 등록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상북도에는 870명 정도가 등록돼 있는데 실제로 경북에는 1만 명 이상의 문화예술인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올해 중으로 3천 명 이상의 문화예술인들이 등록 할 수 있도록 해서 여러 가지 직업으로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우선 과제로 하고 있습니다.

△ 경북의 문화예술 활성화 방안은?

- 경상북도는 앞서 이야기 한데로 소백산이나 동해안, 낙동강 700리 등 굉장히 훌륭한 자연 유산과 신라문화 가야 문화 등 유교문화 등의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경상북도는 사실은 구미공단과 포항제철 등 산업화를 통해서 가장 최빈국이던 대한민국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이끄는 선두역할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문화 강국으로써 문화로서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듦으로써 경북문화재단이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우선 15개 과제를 저희가 선정을 해서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 23개 시군의 문화예술 교류 방안은?

- 23개 시군은 각각 독창성과 다양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원이 있는 시·군도 있고 없는 시·군도 있고 그러나 독특한 문화, 종가 종택이라는 문화, 전통사찰이나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시·군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시·군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시·군을 네트워킹을 하면서 경상북도 문화가 즉 대한민국의 문화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각 시·군에 있는 문화행사를 서로 네트워킹을 하면서 시·군이 가진 독창성과 다양성을 전체적으로 한국화하는 이런 작업을 저희가 펼칠 계획입니다.

△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을 위한 추진 사업은?

- 사실 문화예술인이 협회나 단체에 소속돼 있는 분들도 있고 소속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예술인들도 있습니다. 문화예술단체에 소속돼 있는 분들은 현재 경북에 112개 단체에 6300명 정도가 소속돼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마는 소속되지 않은 개인 문화예술인을 포함하면 1만 명이 넘는 거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화예술인으로 등록된 분은 870명 정도밖에 안됩니다. 전국 전체에 문화예술인에 등록된 숫자의 1.2% 밖에 안됩니다. 우리 문화유산이 20%가 넘는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1.2%라는 것은 아주 작은 숫자죠. 그 중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문화재단이 설립되면서 문화예술인들을 등록하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 1200명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만 올 연말까지는 3000명으로 늘리려고 하고요. 문화예술인 회에서 지금 중앙정부 차원에서 고용보험제를 실시한다든가 개인 활동을 하면 의료보험도 단체로서 직업으로서 의료보험혜택도 못 받는 예를 들어서 코로나 19사태로 공연활동도 못 하니까 여러 가지 생계조차 어려운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데로 경북도, 문화체육관광부의 협력을 받아서 개인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 단체에 소속돼 있는 분들의 창작활동을 코로나로 인해서 잃은 소득을 보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경북이 중심이 된 문화강국을 이끌어 갈 방법은?

- 경북은 자연조건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죠. 소백산이라던가 낙동강 유역이라던가 동해안이라던가 독도 문화를 가지고 있고 또 종가 종택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지 않습니까? 또 유네스코 문화유산도 경상북도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이런 경상북도의 독창적인 문화유산을 가지고 잘 발전시키는 또 경북에는 창의력 있는 문화 관련 인재도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운동장을 펼쳐주지 못하고 이분들을 조직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를 발휘 못 하는 이런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또 이런 종가 종택이 있으면서 소득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관광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일자리로 연결하지 못하는 그런 측면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모든 것을 관광, 일자리, 소득으로 연결하는 이런 일을 하고 있고, 이런 일은 우리는 하는 것이 아니고 경상북도의 이철우 지사님을 전적으로 해서 경북관광공사가 있습니다. 또 문화재단이 있고 국학진흥원이 있습니다. 또 경주엑스포가 있고요. 콘텐츠진흥원이 있고 문화 관련 기관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련 기관들이 힘을 합해서 문화를 일으키고 관광을 일으키고 소득을 일으키자. 가장 경북 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를 만들자 이런 결의를 하고 있습니다.

△ 발표한 15대 과제의 내용은?

- 15개 전략 과제는 우리 직원들이 밤세우면서 토론을 거쳐서 우선 만든 과제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도민이 행복한 문화 경북이라는 주제가 하나 있고 예술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문화 경북, 문화예술이 산업이 되는 문화 경북, 세계와 함께하는 문화 경북, 소통과 협력으로 열린 문화 경북이라는 5개 주제 아래 각각 3개의 꼭지를 가진 그래서 15개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종가 종택을 네트워크화해서 관광 자원화 하자’, 또 ‘낙동강 700리를 여러 가지 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하자’ 이런 것과 ‘소백산 백두대간에 있는 여러 가지를 개발해서 문화 관광화 하자’ 또 경상북도 안에는 영화관이 없는 시·군도 꽤 있습니다. 또 찾아가기가 굉장히 어려운 오지마을도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오지마을은 문화의 혜택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죠. 그래서 고루고루 우리가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을 한다는 그림도 가지고 있습니다.

△ 경북의 문화 예술생태계의 구성 체계는?

- 기본적으로 경북에는 탤런트를 가진 잠재적인 문화예술인이 많습니다. 잠재적 문화예술은 초등학교 유치원 때부터 잠재적 문화예술인을 발굴해서 세계적 문화예술인으로 키운다는 그런 프로그램이 하나 있고요. 또 기존의 문화예술인들이 있지만 독자적으로 조직화 되지 못한 문화예술인들을 여러 가지 사회 복지혜택을 누려서 안심하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측면 또 기존 협회 단체에 소속돼 있는 분들도 23개 시·군이 서로 협력을 해서 문화예술의 터전을 만드는 일, 사실 대한민국은 한국사람들은 개인적으로 탤런트는 세계적으로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도 여러 가지 운동장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또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아주 유명한 예술인들은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는데 그런데도 우리 K-POP, 한류, 한옥, 한식 등 전체적으로 한류는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고 있고 이번에 코로나 19를 극복하면서 경상북도가 가장 잘한 것으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만 사실은 그런 가운데서 경상북도가 가진 여러 가지 탤런트들 한류들을 결집하면 경상북도 문화가 세계문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문화재단에 한복진흥원 소개와 경북의 한옥, 한식 등을 홍보할 방안은?

- 경북문화재단은 1997년에 설립된 문화재 연구원을 바탕으로 해서 모태로 출범을 했습니다. 문화재 연구원은 문화재를 발굴하는 것, 가야문화 신라문화를 발굴한 것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마는 우리 경북문화재단 산하의 또 하나의 기구로 한복진흥원이 있습니다. 원래 한복 진흥원은 상주에 설치돼 있고 건물은 이미 작년에 완공돼 있었습니다. 다만 출범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저희 재단이 흡수 해서 올해 중에 한복 패션쇼를 할 계획입니다. 경상북도는 상주에 실크가 있고 영주에 풍기 인견이 있고 또 안동에 삼배가 있고요. 한복에 관련된 원료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 경상북도 입니다. 또 경상북도는 한복에 관련된 인력이 가장 많습니다. 다만 이것이 산업화되지 못하고 있는 취약점이 있었습니다만 경북 한복진흥원은 상주에 있지만 대한민국 한복진흥원입니다. 그래서 한복 패션쇼를 하고 한복 원료를 하는 분들의 산업화를 지원해 주고 한복을 세계적 수준으로 수출산업으로 만들고 하는 것을 한옥과 한식과 한복과 더불어서 우리 한류를 일으키는 역할을 한번 해보려 합니다.

△ 올해 경북문화재단이 추진할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 가장 대표적이라고 하면 우선 문화예술인이 당장 올해는 코로나 19사태로 여러 가지 활동을 못 했습니다. 위축돼있으니깐. 그래서 위축되지 않게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는 일이죠. 물론 예산이 충분하지는 못합니다. 문화예술공연계가 얼마나 피해를 입고 있는가 하면 지난 1월에 우리나라 전체의 공연예술 매출액이 390억 원을 올렸습니다. 그 자체가 물론 큰돈이 아니죠. 그런데 그나마 지난 4월에는 우리나라 전체 공연 매출액이 47억 원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공연 예술인들이 얼마나 위축이 되었겠습니까? 그래서 예산이 충분하지는 못했지만 공연예술인들이 최소한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것 이런 역할을 조금 해왔고 앞으로도 지금도 하는 것 중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도의 지원을 받아서 활동하게 하는 것이 올해 제일 큰 목표입니다.

△ 경북일보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

- 경북문화재단이 17개 시도에서 막내로 출범했습니다. 사실 경상북도는 전국 문화유산을 20% 넘게 보유하고 있고 또 신라문화 가야문화, 유교문화, 우리나라 문화 역사의 산실이고 우리나라 산업화를 일군 산실이었습니다. 이제 경북문화재단이 문화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문화강국 K-Culture를 일궈나가는데 저희가 앞장서 나갈 생각입니다. 이런 일은 우리 문화재단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경북일보 TV를 시청하시는 모든 분도 경북문화재단이 하는 일에 전폭적으로 협조해 주시고 또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용기백배해서 문화예술활동 진흥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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