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어패류 익혀 먹어야"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수산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환자가 최근 3년간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피서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17년∼2019년 사이에 발생한 전체 장염 비브리오 환자는 597명으로 이들 중 78%(468명)가 여름철(8∼9월)에 몰려 있었다.

장염비브리오(Vibrio parahaemolyticus)는 바닷물에 생존하는 식중독균이다.

여름철 따뜻한 바닷물에서 증식하다가 생선·조개·오징어 등의 표피나 아가미·내장 등에 달라붙는데 이를 섭취한 사람에게 식중독을 일으킨다.

최근 3년간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이 주로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으로, 전체 환자의 86%(421명)가 음식점에서 식중독에 걸렸다.

환자들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고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

식약처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수산물을 구매·보관·조리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재료 보관은 신선한 어패류를 구매한 뒤 신속하게 5℃ 이하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조리하는 사람은 철저하게 손을 씻어야 하고,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이미 사용한 도구는 세척 후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고, 냉동 어패류는 냉장고에서 안전하게 해동한 뒤 흐르는 수돗물로 잘 씻어야 한다.

음식물은 내부온도가 85℃ 이상이 되도록 1분 이상 가열해 조리해야 한다.

식약처는 “여름 휴가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국민 개개인은 손 씻기, 음식은 익혀먹기, 물은 끓여먹기, 식재료·주방기구는 세척·소독하기, 칼·도마 구분 사용하기, 보관온도 준수하기 등 6가지 실천 수칙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피서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바닷가 주변 음식점에서는 어패류의 세척·보관·조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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