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강한 자외선이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눈과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9년 눈·피부질환 진료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눈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509만명으로 건강보험 환자의 29.4%를 차지했다.

총 진료비는 2조4801억원이며, 1인당 진료비는 16만4314원으로 집계됐다.

눈 질환 중 환자 수가 많은 질병은 결막염으로 457만명이었다. 이어 각막염 179만명, 다래끼 174만명, 노년백내장 118만명, 근시 116만명 순이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안질환은 결막염, 다래끼, 바이러스 결막염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막염은 지난해 월평균 환자 수가 55만명 수준이었지만, 7월에는 61만명, 8월에는 69만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다래끼와 바이러스 결막염 환자도 7∼8월 환자 수가 월평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심평원 관계자는 “안질환 환자들을 보면 5세 미만 소아에서는 난시·사시 등 시력 관련 진료가, 70세 이상 노인에서는 노년백내장·녹내장 등 노인성 질환과 안구건조증 등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피부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던 환자는 1458만명으로 건강보험 환자의 28.4%다.

총 진료비는 1조1447억원, 1인당 진료비는 7만8516원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한 피부질환은 접촉피부염으로 618만명이었고, 두드러기 253만명, 연조직염(봉와직염) 122만명, 헤르페스 95만명, 아토피성피부염 95만명 순이었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피부질환은 입·손·발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족구병, 물집과 고름이 생기는 피부 감염증인 농가진 등이다. 이들 질환 모두 5세 미만 환자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월별 환자 수를 보면 수족구병은 월평균 5만명 수준이지만 7월에는 24만명, 8월에는 11만명까지 증가했다.

농가진은 월평균 환자가 4만명이지만, 7월에는 6만명, 8월에는 7만명으로 집계됐다.

성별 차이가 큰 피부 질병은 무좀과 대상포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좀 환자는 72만4000명이며 이 가운데 남성은 42만9000명으로 여성의 1.5배에 달했다.

반면 대상포진 환자 73만5000명 중 여성은 44만6000명으로 남성의 1.5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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