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규모 작고 노후도 심각…한국은행 대경본부, 체계적 관리 제안

대구 성서산업단지 전경. 경북일보 DB.
대구·경북지역의 국내 복귀(리쇼어링)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물류 등 입지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구경북 지역은 국내복귀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핵심 고려사항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전략적 대응방안을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제기됐다.

5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작성자, 김보현 기획금융팀 과장)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국내 복귀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산업단지의 규모가 작은 데다, 노후도가 심한 편이다.

물류 분야에서도 산업단지 배후에 항만을 보유한 부산, 광양, 울산, 인천 등지에 비해 불리하고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항공 물류 여건 역시 수도권 등에 밀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지역의 스마트공장이 1212곳으로 수도권(1639곳)을 제외하면 가장 많고, 스마트공장 도입 비중도 5.5%로 전국 평균(2.7%)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스마트공장 구축과 유지·보수를 위한 지원 기반이 취약하다.

또 대학이 많아 우수 인력 확보가 쉽고, 산업별로 특화된 대학과의 협력 여건이 양호한 데 비해 미래 성장산업의 뿌리인 첨단산업 관련 분야의 인력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은은 국내 복귀를 원하는 기업의 핵심 고려 사항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전략적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시했다.

또 지역 신성장산업 육성, 산업 클스터화, 체계적 지원 체계 구축 등으로 유치기업을 발굴하고, 유치 대상 기업 선정부터 유치 전 과정을 체계화하며, 이를 전담해 관리할 전문인력과 조직 구축을 제안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은 경기 부진에다 기업들의 해외 진출 등으로 전통 제조업이 크게 약화돼 국내 복귀 기업의 유치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국내 복귀 기업을 유치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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