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국회의원(미래통합당·대구 북구갑)
미래통합당 양금희(대구 북구갑) 국회의원이 5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피해자의 변호사를 무고로 고발한 행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이자 통합당 성폭력대책특위 위원인 양 의원은 이날 “고 박원순 시장 사건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를 무고 및 무고교사 혐의로 고발한 것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의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4일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로부터 무고·무고교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증거가 미흡한 사건을 고소 이후 ‘언론 플레이’로 의혹을 증폭시켰고, 박 전 시장이 4년 동안 계속 성추행을 자행한 것으로 왜곡했다는 이유다.

이에 양 의원은 “이미 2차 가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피해자의 변호사를 고발하는 행위는 피해자를 더욱 위축시키고, 이들을 사회적으로 감금시키게 될 것”이라며 “고소인 당사자가 아닌, 그 법률대리인을 고발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또 “박 전 시장의 명예회복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관련 수사를 통해 혐의가 없는 것이 입증돼야만 박 전 시장의 명예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의 인권과 그들의 가족을 생각한다면, 진정 박 전 시장의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면, 피해자 측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고 수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권력형 성범죄야말로 대한민국에서 청산돼야 할 대표적 적폐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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